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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眞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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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5회 작성일 18-02-24 10:20

본문

황진이(黃眞伊) / 안희선 노류장화(路柳墻花)라 비웃지 마소 38년 간, 사랑이 되어 살았으니 또한, 내 앞에서 사랑이 되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 아, 나의 엷은 미소로 짧았던 삶을 대신 말하리 중천(中天)의 반달은 오늘도, 고요한 그리움의 잔(盞)에 들고 밤에도 푸른 바다를 뜯는, 내 님의 거문고 소리에 달빛처럼 환해진 영혼 하나 언제나 사랑이었음을 기억하며 펼쳐지고, 또 펼쳐지는 붉은 꽃잎 같은 세월 속에 곱게 곱게 안장(安葬)이 되었으니 내 죽어서도 일점(一點) 후회없는, 사랑이 되었으니


* 노류장화(路柳墻花) : 길가에 늘어진 버들가지와 담 밑에 핀 꽃송이들은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아무나 꺾을 수 있다는 뜻에서, 기방의 여인들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조선 중기(中期) 여류 시인. 개성(開城 ; 松都) 출신. 본명은 진(眞). 기명은 명월(明月). 중종 때 진사(進士)의 서녀(庶女)로 태어나 어머니에게서 사서삼경을 배웠다. 15세 무렵 동네 총각이 그녀를 연모하다 상사병으로 죽자 기생이 되었다고 한다. 뛰어난 시 · 서(書) · 가창 재능과 출중한 용모로 당대의 문인 · 석유(碩儒)들을 매혹시켰다. 석학 서경덕(徐敬德)을 꾀려다 실패한 뒤 사제(師弟)관계를 맺었다는 등 많은 일화가 전한다. 서경덕 · 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기발한 이미지와 세련된 언어구사 등으로 조선시조문학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그녀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동짓달 기나긴 밤을><산은 옛 산이로되><어져 내일이여> 등이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한다

 

* 저급(低級)한 인식으로 만든 (황진이에 관한) 영화와 드라마들을 보자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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