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죽은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muse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86회 작성일 18-02-19 22:09

본문

퇴근 길 저녁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을 보면 나는 시를 떠올렸다

어두운 골목 한편에 작은 집을 짓고 살아가는 그 빛을 보면

지금도 시린 겨울 손발에 끼고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을 떠올렸고

비좁은 불빛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꿈꾸며 하루를 살아가는

가난한 배우를 그리워했었다.

 

널 만나기 전에는 그랬다.

 

오늘 밤 그때 그 골목을 지나다 본 가로등 불빛은

한입 가득 어둠을 베어 문 포식자였다

달빛의 함정에 빠져 옆구리를 뜯어 먹힌 가여운 짐승이었다

부는 바람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신음소리로 들렸다.

 

나의 시는 죽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던 시인을 꿈꾸던 어린 소년은

이제 날아가는 새들이 하늘을 가리는 검은 연기로 보인다

칼끝처럼 솟아오른 건물들이 두려워 거리를 피한다

 

너는 저 낡은 가로등 불빛 속에 산다

내 영혼을 집어삼키려는 듯 밤만 되면 찾아와 나를 물어뜯는다

 

사랑은 노래하지 않으려 했던 마음마저 무너져

나는 지금 너를 노래한다

물어뜯긴 몸을 부여잡고 한 줄씩 써내려간다

댓글목록

터모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저 낡은 가로등 불빛 속에 산다"
이 구절은 정말 오래된 가치의 고전에서나 찾을 법한 표현이군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잠시 그 불빛 속에 들어가 서성이고 싶기까지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아, 그리고, 회고체로 쓰셨는데 현재의 자아는 과거의 자신에 대한 향수나
2인칭 "너"라는 거리감으로써 표현하셨는데, 제 주관이 맞다면, 시간적 대비는
정통성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무례하지 않다면 정통적 갈래의 어느 양식쯤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회고라는 점에서 좋았다는 뜻이지요.

Total 40,990건 52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520
청자 옆에서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2-21
4519
홀로 댓글+ 1
나탈리웃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2-21
451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02-21
451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2-21
4516 빈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2-21
4515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2-21
451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2-21
451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2-21
45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02-21
4511
바람의 노래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2-21
4510
눈꽃 댓글+ 3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2-21
450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2-21
450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2-21
4507 혜안임세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2-21
450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2-21
450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2-20
450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2-20
45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2-20
450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2-20
4501 muse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2-20
4500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2-20
4499
내 사랑은 댓글+ 8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2-20
449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2-20
4497
시간 속 눈물 댓글+ 1
안드리드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2-20
449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2-20
4495
유기견 댓글+ 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2-20
449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2-20
4493
은반의 아리랑 댓글+ 1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2-20
449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2-20
4491
바다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2-20
4490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2 02-20
4489
문득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2-20
44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2-20
4487
삶의 공식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02-20
4486 나탈리웃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2-20
4485
말가웃 햇살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2-20
4484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2-20
448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2-20
448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2-19
448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2-19
448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2-19
열람중
죽은 시 댓글+ 2
museu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2-19
4478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2-19
4477
불편한 별 댓글+ 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2-19
4476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2-19
4475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2-19
4474 skywannab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2-19
4473 賢智 이경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2-19
4472 나탈리웃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2-19
447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2-19
447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2-19
4469
벽과 벽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2-19
44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02-19
446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2-19
4466
이어폰 댓글+ 1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2-19
4465
시선속에서 댓글+ 1
skywannab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2-19
4464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2-19
4463 나탈리웃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2-19
446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2-18
4461 마지막안녕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2-18
446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2-18
4459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2-18
445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2-18
4457 푸른바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2-18
4456
담쟁이 댓글+ 5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2-18
4455 흩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2-18
445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2-18
445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2-18
4452
청승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02-18
4451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2-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