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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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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8회 작성일 18-02-20 12:53

본문

 

검은 선(線) / 안희선 과거로 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긴 여행에서 돌아와, 오직 멸망으로 치달았던 부정(不正)한 권력의 흐름을 여기에 기록하노니 밀폐(密閉)된 벽 안에 웅크린 사자(死者)의 채널 Channel에서 수신되는 신음을 받아 적는다 썩은 살 갈라진 곳에서 어제의 이별 같은 영혼들이 추위와 아픔에 떨고 있고, 그들이 뱉아내는 까만 비명은 무더기로 쏟아져 이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그들을 죽음으로 이끈 사악한 세력에게 사랑과 생명의 깊은 신뢰는 애초에 없었기에, 그 어떤 변증법(辨證法)도 충만한 어둠에 익는, 검은 선(線)을 지울 수 없다 햇빛이 닫혀진 상자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가슴에 그어지는 성호(聖號)마다, 굳게 닫히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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