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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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장 승규
꿈나무 한 그루
제가 제 단신을 낯선 땅에 옮겨 심었구나
타향살이 뻔하니
먹성 좋은 긴 가지 몇은 잘라두고
헌 잎 몇 벌은 벗어두고
십수 년 뿌리박고 살던 땅에 잔정은 묻어두고
책가방 하나에
몇 알의 삶은 계란 들려서 밤차로 보냈구나
그 땅은 밤새
벗어둔 헌 옷에 코를 박고 울었을 것이다
낯선 땅에서 열정이 절룩거릴 때
옆을 잡아주던 긴 가지들
막다른 골목에서
지친 내 등을 따뜻하게 받아주던 헌 잎들
떨어진 가방끈에 넘어져 울 때는
나보다 더 간절히 일으켜 세우던 잔뿌리들
두고 온 줄 알았는데
그 땅은 언제나
어린 꿈나무를 사방에서 받쳐주고 있었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눌이 설입니다.
떡국은 드셨는지요.
가까우면 세배갈텐데요.
세뱃돈도 받고 ㅋㅋ
장남제님의 댓글
오시인님
설날인데도 찾아주시고.
차례 준비중에 부모님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두 분 다 돌아가시긴 했지만.
남아공까지
얼마 안 멀어요.ㅎ
세뱃돈요?
비행기값은 될 터이니
한 번 심각히 고려해보삼.ㅎ
즐거운 설명절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