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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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초 / 정채균
연약한 모종을 포기마다 정성 들여
밭이랑에 비닐 깔고 심어주었다
싸구려 여인숙 이부자리 생각나 꺼림칙했는데
잡초 자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란다
장마 이겨내고 열매 달리니 익기도 전에
식탁 오르며 이파리까지 아낌없이 주었다
팔월 태양에 불타오르는 홍고추 따서
마당에 말리고 배 가른다
올해는 결혼할 딸내미 몫까지 김장해야 한다
눈물지으며 손질하는 청양댁은
풍 맞아 누워있는 서방님 떠올리며
곧추세우던 젊은 날에 위로 삼는다
이제 말라 비틀어져 고개 숙인 형편이지만
귀하게 쓰임 받아 인생의 매운맛을 더하리라.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아주 좋습니다
청양고추의
매운 맛
하림님의 댓글
대마황님~
고추-꼬추로 비유하여 젊은 시절을 회상합니다.
하림님의 댓글
김태운 시인님~
매운 맛 내던 시절이 있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