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끈 혹은 동아줄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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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끈 혹은 동아줄 /秋影塔
세상을 살펴보매 그 생김새적으로 물과 땅,
울퉁불퉁 높고 낮은 요철로 이루어졌는데 우주에서
바라보면 비비꼬인 털실 뭉치로 보일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말 중에 비비케이가 있다
너무 생경하다 갑자기 유명세를 탄 비비케이, 이 말을
누가 만들었나를 놓고 시시비비하다가 쑥 들어가면서
잊혀지는 듯햐더니
부지깽이가 아궁이 불 뒤적이기를 좋하하는 것처럼
그 불씨를 찾아내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시 옛날의 유명세를 되찾았는데
방방곡곡에 엄청난 땅을 가지고 있으며 그 땅만큼
넓은 발광發光하는 이마를 가진 누군가가 이 말의
창시자라는 사실이 벗겨질 둥 말 둥 새삼스레
세상이 다시 시끄러워졌다
아하,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스름달밤이 생각나고
곡소리가 들린다는 호곡동이라는 부락이 떠오른다
한양에는 가운데에 곡자가 들어가는 동네가
너무 많아서
나는 이 호곡동을 가끔 도곡동이라고 읽는 남모르는
버릇이 있는데, 그 동네에 사는 이들에게는 미안한
일이 되겠으므로, 앞으로는 반드시 호곡동이라고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이 동네에도 비비꼬인 땅이 있다는 얘기 들어 보셨는가?
그리고 또 하나 수상한 일이 생겼다
영등포에서 가운데 글자를 빼면 등불 하나 켜 있지 않은
영포가 되는데, 이것은 동네가 아닌 높은 집이란다
지금 세상이야 높은 집 천지이니 신기할 것도
없는 이집 지하실에는 푸른빛 도는 집에서 도살된
오리발이 뭉텅 쏟아져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다
세상 꼬이듯 비비꼬인 이 일련의 사실들,
그러나 사람들이여ㅡ 너무 궁금해 하지는 마시라
꼬이고 꼬이고 또 꼬여도 결국엔 노끈이나
굵어봐야 동아줄, 그 밖에 더 무엇이 되겠는가?
풀고 풀고 또 풀다보면 처음과 끝이 술술
풀려 나오지 않겠는가? 숨겼던 이마가 보이지
않겠는가?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우리 마을 기자님 이시던가요?
도살된 오리발...... 듣기만 해도 무시라 하네요
술술 풀려 나울때까지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옳고 그름을 파헤치어 인간의 양심이
정의롭게 채워지는 사회가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어디가 처음이고 끝인지, 무척 혼란 스럽기만 합니다.
주말 가족들과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추영탑님, 제글 밑에 댓글로 주신 글
저한테 달릴 글이 아니고 제 위의 은영숙님께 달릴 글 같은데요
제가 어찌할 수 없으니 다시 오셔서 삭제하시고 달야할 곳에 달아주세요
정석촌님의 댓글
눈도 와 질척거리는 세상
둔감하게
섣달 그믐맞이나 신경쓰려합니다
추시인님 부~자되셔요
고맙습니다
석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