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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뻐꾹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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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0회 작성일 18-02-10 16:07

본문

 

  뻐꾹뻐꾹 물고기

                                           가을물

 

 

진정 따라지목숨*은 되지 않겠다고

차마 눈을 못 감는 생것은

뻐꾸기시계처럼 때가 되면 땡그렁 경내를 울린다

 

밤사이 고드름처럼 얼어버린 사연이 있었나

처마 끝 떨어지는 낙숫물같이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고 간다

 

명징하던 당신 이름도

차가운 바람의 들들 볶임을 받아 지워져버렸나

   

바위를 깍아세운 허공에 번지점프를 하는 듯

능선의 골과 골을 떠도는 물고기의 은근한 숨에 말문 막히고

그리움의 삼매경을 멈추지 못하는 사이

또 물고기가 운다

 

 

 

*따라지목숨 : 남에게 매여 보람 없이 사는 하찮은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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