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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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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6회 작성일 18-02-02 00:00

본문

겨울 숲

나무는

물의 통로를 잊어버린 날

소금기둥으로 스러진다

숲은 바람의 기억 저 편을 만들

아무런 기척없이 서 있다

다리 있음에도 걸을 수 없고

날개 있음에도 날을 수 없고

무기한으로 서서

살아서 설 수 밖에 없는 직립의 고독

오직

바람의 약속으로만 살고 싶은 숲

영하 십칠도의 숲으로

찾아 온 겨울감기가 나을즈음

봄이 가까울즈음

마디 마다 푸른 피가 솟는다는

수상한 겨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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