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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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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777회 작성일 18-01-23 17:32

본문

 적나라赤裸裸의 생각 / 테울




  모두 벗어버렸지

  홀라당


  간만에 벗끼리 모인 자리, 잘나거나 못나거나 잘살거나 못살거나를 무시한 자리, 꽉 찬 지갑이든 텅 빈 호주머니든

먼지까지 탈탈 털고 희끄무레한 대가릴 까고 거무튀튀한 주둥일 까고 민오름 같은 꼭지며 거문오름 같은 꼭지를 까

고 들어간 구멍 드러낸 구멍 막힌 것 하나 없이 다 까버렸지


  에덴의 추억처럼


  다 까서 비워버렸으니 너와 나 더 이상 감출 게 없었으니

  거추장스런 색들이 새벽처럼 환하게 허물어졌으니

  너와 내가 우리로 하나같이 화통해질 수밖에

  온통 벌게졌으니 더 이상의 축제가 없었고 

  그 이상의 평화가 혹시로 숨어 있다면

  거긴 당연 늘 푸른 천당이겠지만,


  한편,


  충분조건인 벗보다 필요조건인 민족끼리를 거들먹의 브랜드로 껴입은 

붉은 나라, 우리 밖 꿍꿍이는 좀처럼 다물고 있으니

  물론, 궁금한 그 속내가 시궁창이겠지


  그동안 썩은 울화통 울컥 치밀어 오르기 전에

  이제 그만 벗어던지면 어디로 덧날까

  불쏘시개 같은 시뻘건 생각 죄다 까발리면

  혹, 족쇄 같은 음모의 덫이 드러날까

  두려운 걸까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우나에  오신 줄 알고  옷 광주리  챙겼답니다

벗겨보니
꿍꿍이  시큼한 요량    얼마나  피곤  쪄들었을까요

테울시인님  뼈도 검으니  오골계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마신 짬뽕의 여독입니다
문득 저놈들 저년들도 홀라당 벗겨버리고 싶은 숙취의 생각
그래야 비로소 통하겟다는 생각부스러기들
탈탈 털어버리고 싶은...

감사합니다
석촌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우나든 숯가마든 겨울에는 뻘겋게
타오르는 곳이 인기던데
시인님이 다 조목조목 해부를 해 놓으셨네요
어쨌든 속내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한 거 투성이입니다

김태운 시인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우나든 불가마든 술독이든
어쨌든 다 벗고 비워버렸지요
활활 털털

그렇게 원시처럼 살면 어떨까싶은
우리 모두 하나같이
차별없이
자유롭게

ㅎㅎ

적나라한
이상국가론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경계가 무언지...
그것만 넘으면 하나가 되건만, 우리는 경계를 두고 하나같이 숨기느라 바쁨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날 홀라당 벗고 덩실덩실 춤추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싫고 두려워도 불쏘시게 한번 당겨보는
결과를 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세게 타오를지 그 속에 진실과 허구가 섞였다면
검은 연기로 피어 오르겠지요
뜨거운 가슴이 부딪칠때 무언가 이룩되는 우연을 기대해 봅니다
좋은 시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마, 불바다 보시려고요, ㅎㅎ
물론 아닐 테고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 싶은 거겠죠

바라는 바 한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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