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칼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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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칼라스/장 승규
마리아 칼라스
가지 끝만 잡아도
차라리 툭 떨어지고 말던
연희동 그 창밖에 백목련
가녀린 너의 가지 끝에도
지금은 송이눈이 오고 있을까
마리아 칼라스
흰 눈에서 네 흰 꽃까지
후회 없는 역주행
내 안에서 네 가지까지
설렘 있는 망설임
아직도 놓지 못하고
녹이지도 못하고
가슴에 다시 송이눈이 쌓입니다
마리아 칼라스
<Note>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지만
연희동 어느 골목 안에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이름을 빌린 분위기 있는 카페가 있다.
남제가 갔을 때는 수년 전이라 지금은 찾아가라해도 길을 모른다
멀리 남아공에 살면서도 가끔씩 생각이 나는 카페이다
이렇게 추억을 찾아 가는 길이라면 역주행도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카페 입구에는 작은 창문이 있었고
창문으로는 봄빛이 들어와 안은 환했다
그런데 창밖은 더 환했다
백목련이 필똥말똥 하는 놈도 있었지만
대부분 활짝 피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욕
그중에 한 송이가 마음에 폭 들었다. 여기가 1차 시발점이다
손을 뻗으면 닫을 것 같았다
망설이다가 설레다가
겨우 마음을 내어 가지를 잡았는데
글쎄
내가 싫었던 모양이다
툭 떨어지고 만다
손만 잡고 싶었는데...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밤에 일하다가 깔끔한 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퇴고중에 다니시지만 하바드 대학원생 정도 아니면 감히 이렇게 물기 하나 없이 시를 내걸 수 없죠.
시인님 편하고 따뜻한 시간 되세요.
양현주님의 댓글
서정이지만 시의 느낌이 좋네요
교과서 명시를 읽는 기분입니다 마리아 칼라스 어감이 참 좋네요
동피랑님 댓글에 웃고 갑니다 그냥...ㅎㅎㅎ
장남제님의 댓글
동피랑님이 어떤 분이실까
궁금해집니다.
양현주시인님
연희동에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이름을 빌린 카페가 있어요.
남제가 갔을 땐
그 창밖에 백목련이 한창이었어요.
수년 전이긴 하지만.
참 분위기가 좋은 곳이니 추천합니다.
아직도 있는지는 모릅니다.ㅎ
양시인님 덕에 저 위에 <Note>를 달았습니다
여기다 달려니 너무 긴 것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