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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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버지
저녁 7시
핸드폰 가게서
돌솥 하나를 시켰다
배고플까봐 냉큼 가 보니
초등학교 아들 위해
올라오는 허기를 누르며
어서 먹으라고 양보를 한다
어린 아들도 아빠를 연신 챙긴다
묵묵히 음식을 비빈 아빠는
숟가락을 어린 아들에게 주며
배고프니 어서 먹으라 한다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에
어느 날과 같은 음식이었지만
유난히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서로를 챙기는 그들의 모습이 부러워
지난 어린 추억 되새김 해본다
아무리 저 밑바닥까지 끄집어내도
내게는 저런 추억이 없다
먹고 살기 바쁜 헐거운 기억만이
되씹는 입맛을 씁쓸케 한다
내게는 아빠가 없었다
그냥 엄한 아버지만 계셨을뿐.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강시인님의 시는..언제봐도
기성 시단의..너절한 수사와..과욕의
엉터리 변주가 없어..
시를 가장 시답게 합니다.
되지않을 소리에 지쳐..싹 다 덮고 싶다가도
맑은 시를 만나면..아직은..
푸른 싹이 자라는 벌판이 남아있다는 것에
위안 받습니다^^
날이 추워요..
자신만의 맑은 시..견조 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