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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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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허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1회 작성일 25-04-16 16:00

본문

22.

 

 

1 입자.

 

22도가 거리 곳곳에 쏟아져 내린다.

바람들이 그늘진 곳으로 22도를 나른다.

나는 길이 난 곳으로 22도의 입자들이 쌓인 발자국을 내고 있다.

내 길의 풍경들은 대부분 피카소와 배토벤의 우울증과는 다르다.

다만 나는 현시대의 멍청한 생물들과는 다른 존재이므로

그들을 어엿비 여기는 것이다.

 

2 입자2

 

우리는 왜 그늘이라는 것이 생기는 지 한번 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늘이 짙어지면 입자들이 생기는 데

그것들이 모여서 물기를 만들어내고 흘러내리거나

쏟아져 내리는데 슬픔이라고 하기도 하고 비극이라고도 한다.

만약 내가 우산을 쓰지 않는다면 슬픔보다 더 큰

입자들이 나의 길을 막고 있을 것이다.

 

3 슬픈 얼굴

 

거절을 한다는 것은 입자들의 침투를 막는 두꺼운 막을

쌓아가는 것인데 막의 두께가 넓어질수록 완벽한 슬픈 얼굴을

스케치 할 수가 있다.

한 장의 스케치 된 슬픈 얼굴에 대하여 여러 가지의 추론들이

오가는 22도의 공간들.

어쩌면 그들은 자신들의 슬픈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4 입자3

 

비가 쏟아진다.

22도가 19도로 바뀌고 있다.

그가 썬글라스를 벗자 두 눈빛에서 그늘이 문신처럼 새겨져있다.

마치 첫사랑을 잃어버린 날부터 오늘까지

부패하는 입자를 보관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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