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에게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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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에게 /秋影塔
얼음구멍보다 분명 거기 먼저 있었을 빙어야
너희가 기다리는 것은 한 톨의 먹이였을
것이기에
나는 살그머니 구멍 속으로 유혹을 밀어넣는다
너희 입맛이나 내 입맛이나 별반 다르지
않겠으나, 나는 네 살을 우적우적 씹어먹는 것을
더 좋아하였으므로
너희들의 원수가 분명한데
너희를 불러내기 위해 여기 쭈그려 앉았으니,
찬바람 짱짱하게 부는 얼음물 속에서도 얼어 죽지
않던 빙어야
원수 진 일 없이 원수가 되어야하는 너와 나의 첫 대면이
슬프구나
너는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나뭇잎처럼 파르르 떨고,
나는 수십 가지 표정으로 슬픔을 극복하며 너를 맛보려고 한다
그러므로 나는 안다
얼음물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 얼지 않던 네가
내 몸속의 소화기관 어디쯤에서 갑자기 얼면서
빙어氷魚가 되는 것을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눈 무지 내리는 날
작은 구멍
벌벌떠는 동태공
원수 각축하는 빙어와 눈사람
추영탑시인님 본전 찾으시려면 어서 아랫목으로 ㅎ ㅎ
우선 지지고 봅시다 충게로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무조겐 이길 수 있는 호수 위의 대결
버들잎과 바람의 정면 승부
이기고도 절대 자랑일 수 없는 승부,
먼지 한 톨 붚어있지 않는 빙어의 싱싱함이 좋아
거기 동태공으로 앉았지요. ㅎㅎ
쐬주 맛 좋고... 크으!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하얀풍경님의 댓글
얼음 물속에도 꿋꿋이 살아가던 그들 이 보는 현재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바라봐줄지..
그저 화가 날지 아니면 꿋꿋이 퍼덕일것인지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하는 생각이드네요
시 잘읽고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자승자박인데도 누군가는 역였다 말을 하고,
또 누군가는 보복이라고 말을 합니다.
빙어야 말로 죄가 있다면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이 한 톨 구걸한 죄밖에는...
저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어찌
목숨까지 내놓으라 하겠는지요?
감사합니다. 하얀동경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얼음 물을 버티던 빙어가
빙어로써 생을 마감하는 순간,
슬픔을 극복하며 맛보려는 심리를 위하여 누군가에게
희생이 있어야 자신의 본분을 다하나 봅니다
시사한 바가 깊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 불쌍한 물고기... 후생에서는 강태공으로 태어나길 바라겠죠? 아마! ㅎㅎ
아니면 고래로 태어나든지...
겨울 낚시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겨울에 죽어야 하니,
보릿고개에 굶어 죽는 것보다 더한 운명이네요. ㅎㅎ
햇볕은 따사로운데... 강추위가 온다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
마르틴느님의 댓글
선명하고 ... 해학도 있으시고.. 훌륭하십니다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경롓~!!!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어렵게 써 보자 하니 어휘가 부족하고 밍밍하게
쓰려고 하니 읽어 주는 이가 없을 것 같아 겨우 흘려놓고
보니 겨우 이 정도 밖에 안 됩니다. ㅎㅎ
'동백에게'서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대단 하신 필력의 비유에 빙어도 감탄 할 것이외다
한편 얼음 물에 빙어로 노닐때가 한 시절이지 ......
잘 보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낼은 이곳이 무지 춥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은영숙 시안님, 안녕하십니까?
죽어가는 빙어들이 감탄을 눈곱만치
흘리며 죽더라는 어디선가 풍문으로
들은 듯도 합니다만... ㅎㅎ
어제까지 따스하던 날씨가
갑자기 오그당당해 지며 상을 찡그리네요.
모두 모두 단체로 감기조심, 독감조심!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