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굽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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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굽는 겨울
정민기
구름 철판을 깔고
해가 삼겹살을 굽는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노을
나오는 기름이 눈이 되어
펑펑, 우는 듯 내린다
노릇노릇 익어가기 전에
바람이 숟가락을 들고
쌩쌩, 노래를 부른다
땅 위에 쌓인 기름을 뭉쳐
눈싸움을 한다 저기 서 있는 사람
목도리라도 둘러주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눈사람이다
목도리 둘러주면 녹아서
사라질 것 같은 그 사람이
지금 이 순간 그리워진다
삼겹살 굽는 겨울이다
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목도리 둘러주면 녹아서 사라질 것 같은 그 사람이 되는 것,
모든 여성의 로망을 잘도 그려 내셨네요.
완전 애틋 합니다.
둘러주는 목도리가 모자라는,
절대로 녹지 않는 튼튼한 이 사람이 댓글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항상 건강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