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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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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팝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1회 작성일 18-01-17 02:38

본문

<변신 이야기>

빗방울이 뺨을 적시기 전까진
장마가 시작된 줄도 모르고 있었다

물웅덩이가 만들어질 즈음에는
개구리가 되었다
비가 싫어 비가 싫어
개굴개굴 몸부림쳤다

끝없는 물이 등까지 덮어버렸을 때는
고등어가 되었다
바다의 끝에서 끝까지
전속력으로 내달려 부딪혔다

작살이 몸을 꿰뚫은 순간
고래가 되었다
꼬리를 휘저으며
비명을 뱉었다

정신이 잠겨버려
해파리가 되었다
애모의 물결이 이끄는 대로
흘러들었다

이젠 발 끝에서부터
장마의 계절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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