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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49회 작성일 18-01-17 07:12

본문

겨울 동화

겨울아 겨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저 낮달은 한 입 베어먹다 버린 독사과 입니다.
겨울에 백설을 질질 끌고 강기슭으로 가는 그림자들이 보입니다.
저 발자국들은 단추가 빠져 나간 단추 구멍들 입니다.
나무에서 쳐져 내리는 눈꽃은 아무데나 내던져진 레이스 속옷 입니다.
폭삭 주저 앉은 비닐하우스는 망가진 패티 코트 입니다.
저기 저 눈사람들!
백설의 사생아들은 키가 작고 뚱뚱 합니다
스노우 체인은 살점을 튀기며 후려 갈기는 채찍 입니다.

겨울에 비친 대답에 치를 떨며 
겨울을 향해 집어 던진 별자리는 *왕관좌 입니다.
깨진 겨울을 등지고 걸쳐 입은 어둠은 좀 먹은 망또 입니다.
질척질척 백설의 피가 미어지는 겨울의 파편을 밟으며
이참에, 아예 백설의 숨통을 끊어 놓으려고
겨울잠 자는 독사를 깨우러 가는 경칩 입니다.
밟히고 또 밟히고, 모닥불로 지지고
사나흘 돌림방에 찢긴 살 만신창이 들어도
그저 살아 있기만 해도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목숨
천번을 묻고 만번을 물어도 기여히 살아서 겨울에 비치는
똑 같은 대답을 질투하는 미생 입니다.










*봄 철 별자리 중 하나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디 작가는 이처럼 거침없이 내뱉을 수 있어야 하는데, 부럽기만 합니다.
저력은 익히 아는 바고 메뉴가 무궁무진하군요.
참고로 올리시기 전 맞춤법검사기 한 벌 세탁하시면 티끌이 씻겨나가더이다.

공덕수 님, 좋은 시간 이어가세요.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거 우짜는고 몰라요.
제 휴대폰은 번번히 꺼지지 못해서
저는 휴대폰 끊었다고 상대방 욕을 못해요.
켜져 있어서 다 들키거든요. ㅋㅋㅋ

그래도 동쪽 절벽님의 충고이니 접수 할께요
밤이 늦네요.

돌림방이라는 말이 너무 자극적인지..
위안부 소녀들처럼 거국적인 윤간을 당해도
살아서 어제를 고발 할 수 있으니까 아름답습니다.
겨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말할 수 있는
따뜻한 숨결..목숨..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선가 백설공주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부적합한 동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계모가 의붓딸을 살해 하려는 살인미수를 담은 내용인데다, 처녀가 일곱명의 별볼일 없는 사내들과 동거를 하다
결국은 더 나은 남자와 결혼 한다는 막장 드라마 같습니다.동화 속에서 이리나 늑대가 꼭 나오고
마녀와 괴물과 악당을 등장 시키는 것은 아이들에게 인생이라는 장소가 만만챦은 곳이라는 것을 가르켜 주는
일 같습니다. 계모라는 엄마가 생기려면, 엄마의 죽음이나 엄마와 아빠와의 불화가 선행 되어야 하는데, 신이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신이라는 엄마가 죽을 수도 있다는 가정은 어린 아이들에게 최악의 가정인데 그런 최악이
동서고금을 통해서 늘 등장 합니다.  신데렐라와 콩쥐는 친모가 사라져서 불행해진 아이들이 좋은 남자를 만나
뒤웅박 팔자가 되는 이야기인데 도대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계모가 하는 부당한
횡포를 묵묵히 견디면 돈 많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는 것인지, 정말 신데렐라가 착한 아이라면 계모의 명령을 어겨
가며 요정에게 빌린 옷, 빌린 마차, 빌린 구두를 신고 왕자가 오는 나이트클럽에 놀러가지 않겠지요? 콩쥐 또한
사또 아들이 여는 파티에 나가지도 않았겠죠? 잠자는 숲속의 미녀나, 백설 공주나, 그 놈의 공주과들에겐 왜 모두
하나같이 왕자가 나타나는지, 그냥, 여자가 만나는 반려자는 모두 왕자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뜻인지, 왕자가 아닌
놈은 남자도 아니라는 뜻인지..헨델과 그레텔에서도 의붓 자식들을 미워하는 계모가 나오고, 계모 없이는 동화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모계쪽의 출생 비밀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 막장 드라마의 원조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엄마는 매운 것 짠 것을 먹어도 아이들에게는 순한 것만 먹인다는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는 피비린내가 나고 독극물이 흘러다니고, 남녀상렬지사가 적나라하게 나오고, 살인, 아동 학대및 유기, 재크와 콩나무 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거인(어른)을 죽이고 보물을 절도하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세상을 순화 시키려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 내용부터 좀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이것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세상은 그래도 된다고 믿을 것 같습니다. 동화에 나온 세상도 그랬으니까요. ㅋㅋㅋ

지금까지 꾸준하게 술을 마셔온 보람인지,
이제는 마시지 않아도 횡설수설을 합니다.
읽어주셔서 베리베리 감솨 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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