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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7】겨울의 무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1,856회 작성일 18-01-12 11:33

본문


겨울의 무늬

             활연



          


  문고리 걸었는데도 창틈으로
  갈라진 벽 틈으로

  식칼 든 아귀가 뼛속까지
  가만히 떨고 있는 심장까지
  찌른다 

  가슴뼈 휘어진 골에 맺히는 얼음 방울들
  육탈한 짐승처럼 식은 방구들

  아홉 겹 날개 껴입고 붉은 목장갑 뭉툭한 손가락 가리고 더 깊은 겨울로 떠나자, 


  죽은 나뭇가지에서 카랑카랑 깨지는 새소리


           *


  벽과 담 사이
  기척 없는 곁과 곁 사이
  녹슨 도관으로 죽은 물이 흘러나오듯이

  고요가 뭉크러진 두어 평 

  천정에 박쥐처럼 매달려 있는 겨울들
  몸속 깊이 눈이 내려 

  맥없이 허물어진 콧날 다문 입 넋 없이 풀어 맥쩍게 웃기도 하다가 
  뭉텅뭉텅 각혈하는 꽃숭어리


          *


  시곗바늘 위를 맴도는 시간이 
  아무런 방향도 없이 놓아버린 어느 봄 여름 가을도 다녀간 적 없는 

  한 구(軀)의 무늬




댓글목록

하올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으로 ...

재미있게 막힘없이 읽었네요. 둘 중의 하나인데....갑자기 제 눈이 밝아졌거나...
이 시가 완성형이거나..

나는 후자에 '기꺼이 하늘에 걸어둔 하현달을 걸겠'습니다.

결국 문제는 어느 초식을 사용하느냐가 아니라...완성되었으냐 아니냐..가 그 첫째요
둘째는 어느 문파냐가 아니라 '끝까지 갔으냐'의 문제겠지요.
우리 같은 습작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식의 완성'에 대한 평가 이전에 '문파'를 논하는 오류는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오문의 점소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갔다'면 나름의 독자적인 일가를 이루기도 하겠지요

저의 '선생님의 한 분'의 말을 빌리자면 '어려우면서도 쉽게 읽히는 시'가 젤 존시라고 하더군요
그 기준에 의하면 이 시는 존시에 해당하겠지요
저는 '어려우면서도 쉽게 읽히는 시'야 말로 잘 쓴 시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만.
이 기준에 의하면 잘 쓴 시에 해당하겠지요

'기공이 중허냐 검법이 중허냐'를 논하는 장삼이사들이 이 시를 '검법'파로 분류하기도 하겠지만...
저는 '기공'파라 보고 있습니다.

....제가....시건방을 좀 떨자면....
 '중약약강약'이 가장 힘을 발휘하는 초식이라 가정하고 보면
이 시는(다른 상당한 시들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중중중중중'으로 보입니다.
어느 한 곳을 덜고 어느 한 곳을 부풀게 한다면
' 아주 섹쒸한 몸매가 되지 않겠나' 하는 아주 개인적인 감상을 사족으로 덧붙입니다.
이 시에서는...제목을 구체어로 간다든지..하는...

요사이 창작시방이 꿈틀꿈틀합니다.
아무래도....무슨 용트림 같기도 하고...그 용트림을 앞에서 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같은 후학들도...꼼지락거려 봅니다.

건필요~~~우리 '준'파들 파이팅이요~~ 꾸벅~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참 푸지다, 일
가견이 있으니까 저는 서당개가 되겠습니다.
여러번 고치긴 했지만 내 스퇄 아니다,
에 건다.
 준파!라, 그대는 준걸이 있겠으나, 나는 토악질만 해대고 있으니
나무관셈, 아무튼 파이팅은 꼭.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의 무늬가 각혈하는 군요
그것도 하얀 피로...

붉은 꽃이랄 거야
동백쯤이겟지만

꽁꽁 얼어붙은 무니
얼음장입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외로운 시대는 마찬가지겠으나,
앞으로는 노인들만 넘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늙을까, 쉽지 않을 것이지만,
어느 한 켠의 쓸쓸. 그런 무늬들로 세상은
여전히 아픈 곳 아닐지요.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수채화를 그려가듯 겨울을 피부로 그려간 모습이 
낡은 영화테잎을 느리게 걸어 돌린 느낌입니다.
정말 완성에 가깝다는 하올로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무엇을 말하는가?는 묻지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겨울의 한기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떨고 있고
느릿한 보폭이 만들어낸 영상이 냉골을 구들장으로 다가오게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히 고맙게 감상하고 갑니다.(__)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란하면 무늬가 아니다. 계절에 맞도록 입되 너무 무거워도 무늬가 아니다.
너무 조용해도 안 될 것이다. 무늬는 음악이어야 한다. 눈으로 듣는 악보가 있어야 한다.
한 구의 무늬로도 우주를 지닌 그런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시가 아니면 무늬가 아니다.
짧은 제 소견들이지만 모두 담으셨네요. 그럼에도 경쾌한.

시방은 화려강산이 하얀 강산으로 어울릴 법합니다.
활연님, 시원하고 환한 겨울 힘차게 저어가시길.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뭉텅뭉텅 각혈하는 한 구의 겨울 무늬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신 활표 입니다. 한 음절 한 음절에 고귀하신 언어들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찬 겨울의 한복판 황태덕장에서 말라가는
뼈속같이 차갑고 건조한 시어들 같습니다.

쩍 메마른 눈물 앞에 김 풀풀 나는 
뜨건한 국물 한 그릇 내어드리고 싶네요,.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짧은 식견으로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전형적인 길을 걷는 것도
좋을 분으로 보입니다. 
전체가 서늘하기 보다는 두어 군데 정도만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도
좋을 듯 합니다.
어쨌거나 이미지에서 글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장사로 보입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저도 관문인지, 뭐 그런 것에 관심을 점차 두어야 할 듯도 싶습니다.
시인 되고 싶어 환장한 이들도 참 많고 문에 든다는 것 또한
요식행위일 것이지만, 그도 없다면 헛바퀴만 돌릴 것이니까요.
저는 이런 글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오래전 글을 좀 손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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