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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7, 사라진 마누라를 찾습니다-그릇의 고전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615회 작성일 18-01-12 18:00

본문

 

 

 

 

 

 

 

 

 

 

이미지 ㅓ7, 사라진 마누라를 찾습니다- 그릇의 고전古典 /秋影塔

 

언제나 수챗구멍 앞에서 멈추는 행운

채웠다 비우고 마음 씻는 성자의 길은 끝도

없이 반복되겠지만, 빈 그릇 앞에 눈물 훔치던

그 마누라는 어디로 갔을까?

 

스스로 생식하지 못하는 몸이니 다만

어루만져주는 부드러운 손길만을 바라는데

 

칸나꽃잎보다 더 살가운 손과 사포처럼

날선 손의 경계에서 지나는 하루의 시간표

이마에 주름 하나 생긴 적 없이 살아온

일생, 생채기 남을 바엔 차라리 부서지고

말자던 그릇

 

저 때 절은 줄은 모르고 얼굴 씻어주는

행주만 기다렸다

 

 

오늘날엔 불행이란 없다고 외치며 살지만

보릿고개 한낮의 허기가 지나고

어슴어슴 해질녘 마른 물기를

핥을 때면 걸레 같은 행주마저 기다려지던

그 옛날도 있어서

 

가부좌 틀고 앉아 복식호흡으로 허기를

달래던 살강 위 그릇들

비울 때 비우더라도 채우고 싶던 하얀 뱃구리

그 그릇들의 고전古典

에 능통하던 사라진 마누라를 찾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릇들의 고전에 능통하던 사라진 마누라
씁쓸하기도 하고 기가 막힌 해학이십니다
부드러운 손길을 잃고 눈물만 훔치는 불쌍한 이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 있네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서로서로 잘해야 되겠지요ㅎㅎ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라진 마누라를 찾는다는 광고를  낼 사람은 별로
없을 듯싶어 제가 광고를 내보았습니다.  ㅎㅎ

지금 세상이야  굶는 사람 별로 없겠지만 옛날엔
어디 그랬나요?

사람도 그릇도 굶을  때가 많았지요.  ㅎㅎ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라서 써보았지만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네요.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오롯이 남은것은
무서운 마누라지요.
나이들 수록 왜 마누라가 무서워지는지...
추 시인님 광고에 저도 한 귀퉁이 꼽살이 끼면 안될까요? ㅎ ㅎ ㅎ
재맛게 잘 감상 했습니다.
건안하시길 빕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변하고 또 변해서 여자는 하늘, 남자는 푹 꺼진
땅이 되었지요.

그릇의 고전을 아는 여자는 이미 다 사라졌습니다.
옛날의 그 마누란, 허리 부러지게 절해도 아마 안 나타날 듯합니다. ㅎㅎ

최 시인님! 우리 단체로 광고 내 볼까요?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풍이나  찾아
북방으로  보내실 일 이지요

전국 최강
하얀나라에서  구닥다리  찾으시다니  ㅎ ㅎ

추영탑시인님  농인거  아시죠 ?  ㅎ
꼬장 때  행주기다립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풍에 솔방울 두 쪽 얼어버린 적 있습니다.

골동품에 드는 구닥다리라면  찾아도 볼 일입니다. ㅎㅎ

사또 뜬 후의 나팔쇠는 더 우렁찹니다. ㅎㅎ
 석촌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 날이 가도 그 자리가 그 자리입니다.

절필이 가장 좋은 습작의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
마침 배 부르니 생각 듭니다.

ㅎㅎ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다소곳한 고전을 풍미하던 마누라를 찾았습니까?

오마낫 신식 마누라 무서워서 이웃 집도 모른체 하시남요 ?
광고는 때려놓고 ㅎㅎㅎ

살강에 그릇 깨질까봐서 조심조심 해야지 ...... 알만하네요 ㅋㅋㅋ
잘 읽고 눈밭에 사그락 소리 안내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대가 확 뒤집어졌습니다.
한 때는 그릇의 고전에 능통하었던 마누라였던 그 여인들이
이제는 집안을 좌지우지하는 총수로 군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ㅎㅎ

좀 억울해도 참아야하는 것이 남자들의 숙명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집안을 기웃거려 주셔서.... ㅎㅎ *^^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와 시의 일체를 만납니다
다소곳...하던 향수가 스며있습니다
그릇의 고전...시어 한 수가 살린 시,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감이  스쳐가나, 시대는 변한다,  는  한 마디

귀착이 되겠습니다.

눈꽃  가득한 세상을 바라보니 아궁이 잎에
무릎 세우고 군불 지피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그리움이 잉걸불이 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정신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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