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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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장 승규
어느 오월
후미진 산벚나무 가지 끝에 찾아 앉더니
그 날 이후 텃새로 내려앉아
이른 새벽마다 연초록 노래하는
한 마리 동박새
반평생
찌 리리 찌 리리 찌리릭
한 나무에서 노래한다
이 아침엔
비바람에 목이 젖은 동박새
먼 길 떠나는 뜨내기 철새가
넌 여기서 오래오래 살아라
난 한 시절, 좋은 시절만 살다 간다
그 말에 한 번 더 젖는 동박새
산벚나무도 함께 젖는다
흠뻑 젖은 오늘은 나무가 노래한다
반평생 듣다 보면
첫 소절쯤 부르기도 하련만
찌리 찌리 찌리릭
어눌해도
오직 그대 위해 부르는
가슴 젖는 노래여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장남제시인님
한곳에서만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오직 그대만 위해 노래 부르는 텃새 ,,,,,
지금 고국에 안계시지요
지난 가을 멋지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시인님 잘 감상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김선근 시인님
반갑습니다
예, 지금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입니다
한국은 춥다는데
여긴 여름이라 덥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