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나누기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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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나누기 /秋影塔
모닥불에 손 쬐던 거지 하나가
가슴에 퍼담은 훈기와 벌건 숯덩이 하나 들고 간다
잉걸불 일렁이는 그 숯덩이 꺼질 때까지는
그의 지붕 없는 봉놋방 아랫목은 자글자글
끓을 것이다
모닥불 앞에 엎드려 졸던 강아지 한 마리가
잘 타서 시뻘개진 혓바닥을 입속에 밀어넣고 돌아선다
혀가 다 식을 동안은 찬바람 드는
그의 거처는 불 당긴 구들장처럼
따뜻할 것이다
나도 불 뿜는 화산 같은 모닥불 모서리
한 쪽 떼어 주머니에 담았다
아마도 눈이 내리기 전까지는 몸도 마음도
따뜻할 것이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오늘같이 칼바람 이는날,
저에게도 모닥불 한 모서리 떼어주세요.
허허 벌판에 서 있다 왔는데 절실합니다.
바쁜 현장 일과로 자주 못 뵈옵니다.
짬짬이 뵙도록 하겠습니다.
추위 잘 견뎌내세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바쁘실 텐데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닥불, 함께 나누자고 피워놓은 것이니
기꺼이 드리지요, 다라도...
오늘은 햇볕이 참 좋으네요. 이제 그만 한파가
밀려갔는지...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주인도 덜 계시는 방에
손님 자취만
흠 불 담으러 가셨구만 잉걸불
추영탑시인님 얼굴 익어 붉게 보이시겠네요 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주인은 없어도 손님은 들 수 있는 법,
가왕 오셨으니 낮술이나 한 잔 함께 하고 가시지요.
모닥불 곁에서 마시는 술맛
괜찮더이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날씨가 시베리아 한파 입니다 하지만 지글지글 모닥불 모서리
욕심내지 마이소
지글지글 화산 모서리는 얼음나라에서도 속에선 따뜻 할 것이니......
멋 모르는 뜸북이만 불쌍하지 ......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이넘의 눈이 안 좋다보니 답글 달면서 한참을
헤매다 이제 제자리를 찾아왔나 봅니다. ㅎㅎ
오래 기다리셨지요.
모닥불 한 덩어리와 카푸치노 한 잔 대령입니다.
고갑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모닥불처럼 타오르는 시심이 멋지십니다
저도 너무 추워 얼른 모닥불 한구석
차지했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따뜻한 불꽃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나누자고 오랜만에 모닥불 피웠는데
아껴서 뭘 하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온기를 느끼셨다면
다행으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최경순s님의 댓글
유년시절
한겨울 눈덮인 돌들을 지릿대로 마구 흔들어 개구리 잡아
개울가에서 잉걸불에 구워 왕 소금에 찍어 막소주 한사발이 생각이납니다
아~ 아~ 실수, 유년시절은 아니구요
큰일 날뻔 했네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술이라니요 절레절레 ㅠㅠ 휴우~
어쨋든, 그 때가 그립습니다
우리 추영탑 승상님은 어떤 유년을 보내셨는지요
무척 개구장이였을 겁니다
그렇죠 내 말에 고개 끄덕끄덕^^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유년시절에 개구리 안주에 막소주라?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 승상님은 그 말을 믿습니다.
그 때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최경순 태백님께서 이름이 비스한
아가씨들과 술 마시는 광경을 똑똑이 보았걸랑요. ㅎㅎ
본인의 유년시절은 조용히 흐르는 구름 같았지요. ㅎㅎ
무슨 뜻이냐구요? 유년시절 개구리 안주에 술 마시던
개구장이들은 이해가 잘 안 되는 얘기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최경순 시인님1 *^^
두무지님의 댓글
어려운 곳을 깊이 살펴주신 것 같아 훈훈 합니다
추운 날씨에 이런 홍자라도 만나야 할터인데,
지금도 싸늘한 바닥에 신음하는 군상을 생각하게 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모닥불도 하루가 지났으니 사그라 드네요.
그새 몇 분이 나누어 가셨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오늘 햇살은 퍽 포근해 보입니다. 기온은 아직이지만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