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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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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독한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9회 작성일 18-01-08 00:34

본문

안개도시

늘 그랬다.
어쩌다 화면에 등장하는 기상케스터
그녀가 등장하는 날은 약속이나 한듯
몸에서 부터 신호가 오고
심사가 편치않아 밖을 내다보면 어김없이
새들이 저공 비행을 하는 날
날이 흐려있다.

그녀는 가상의 일기도에 비올 확률에 대해
과학적이고도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이 시간 화면앞에 앉아있는 시청자들에게
그 날의 일기예보인 날씨 정보를 알리고 있다.

아침 한 차례 안개에 도시가 둘려 쌓인 후
안개가 거치기 시작하면서 
오늘은 서쪽에서 부터 약하나마 비 구름이
그녀와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영역에
비 방울이 약간씩 날린다는 예보,
일기예보였다. 그러면서 그녀의 멘트가
시작하는 날의 기분을 업시켜주었다.

"모르죠, 예보는 예보일 뿐. 들어맞지 않는다해도
낙담할 일은 아닐테까요"
"안개에 쌓였다, 안개가 사라지면 안개속에 쌓였던 것이
사라질 확률은 99.99999....%일 테니말이죠....." 

예보다.
말 그대로 예상해서 미리 알려주는 보도.
예언도 아닌 예측 일기예보
안개에 묻혀있던 도시의 형상물이 하나 둘 벗겨지고
방금전 안개속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곧
사랑을 유보하거나
사랑을 끝내려거나
사랑을 시작하려고 
건너편 깜빡이는 신호등에 의해
스믈스믈 벗어나기 시작했다. 
 
안개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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