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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의 사랑 할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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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2회 작성일 18-01-01 19:30

본문

그래도 나의 사랑 할망구

 


할마탕구가 자꾸 돈 아껴쓰라한다

용돈도 얼마 안주면서

자꾸 잔소리 할 때는 기분이 찝찝하다

 

내가 밖에 나갈 때 또 잔소리한다

옷따시게 입고 목도리 하고 마스크 하라고

내가 어린아이인가 물가에 내놓은 아기취급한다

 

좀 힘든 일이 있으면 장성한 아들들이 있는데

꼭 나에게 들고 오라 가라 한다

영감에게 시키는 것이 맴이 편하다나, 아이구 몬산데이

 

밥먹을 시간이대면 아래 먹었던 반찬이 또 나오고

아들이 먹을 시간이면 새 반찬이 나오는데

차별하지 마라 하면 시샘한다고 야단친다

 

잠을 자다가 눈이 떠져 할망구가 없을 때

왠지 텅빈 것 같고 미운 마음보다 고맙다는 마음이 든다

지지고 복어면서 살아온 정의 무게가 무거운 탓이겠지.

 

한평생을 같이 하면서

서로의 눈물도 보았고 웃음도 보았기에

부부는 늙어 갈수록 눈총밖 사랑이라 생각든다

 

오늘은 어떤 잔소리가

풀어져 가는 나의 정신을 바로 잡아줄지

할마탕구는 참으로 선생님같아 아무른 항변 못하고 듣는다

 

늙은 남자는 할마탕구 앞에서는

철없는 남자로 보이나보다

오늘은 철 좀 들은 말과 행동으로 기쁘게 해주어야 할탠데

 

오늘 새해 할망구가 이쁘게보인다

다시 한 번 결혼하자고 고백해 볼까

나에겐 할망구가 최고 아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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