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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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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0회 작성일 18-01-03 20:09

본문

그림자 파문

그림자를 가져간 세월의 그림자가 더 크게 웅성거린다
작년까지만 해도 무게가 잴 수 있을 정도였는데
새싹처럼 돋아난 모서리에는 걱정거리가 걸려 나풀거린다
빨리 가자고 좀 더 만이를 뿌리 삼았던
앞뒤에 이미 포진한 그림자
훈장처럼 붙어 지워지지 않았던 오해와 편견은
늘 일상을 마무리하는 일꾼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모습으로 옆모습 보여 주려 하였는지
정면의 얼굴 보여주지 않는 그 질김에 대하여
꽃나무를 대입하고 바람이 통하게 하여도
문신처럼 떨어질 줄을 모르는 그림자
일등으로 앞장 선 자의 길이가 더 길어지 듯이
그 속에 파묻혀 자신의 그림자 크기를 알지 못했다
산사의 목탁 소리가 바람을 타고 나간다
어째서, 라는 그림자 화두
오늘도 깊은 그림자의 세계에서
천년의 그림자 하나 딱 소리 들을 수 있도록
그림자가 그림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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