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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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의 눈물
폭설의 날렵한 자태는 하얀 백조
새처럼 훨훨 하늘을 나른다
천사의 깃털 황홀하게
눈부신 허공에 날개를 편다
가끔 모진 칼바람 만나
새벽 산자락에 부딪힐 때면
맨몸으로 비스듬히 등을 내미는
구불구불 허리가 굽은 나무들
백조는 악마와 오딜 만남처럼,
앞길을 가로막는 무례함이란
어느새 사로잡힌 하늘에 무리
빈이지 마다 하얗게 꽃이 핀다
폭설에 눈물은 무엇일까
설움이 응고된 세상 찌꺼기란다
천길 한숨 허공에 부서져
어느 날 눈보라로 몰아치는
한처럼 나부끼는 삶의 비애?
그래서 속살까지 무서리 하얀
하얀 밤의 응고된 찌꺼기란다
창가에 말 없는 휴식도 잠시
쌓였던 눈 사르르 무너져 내린다
바라보니 아쉽고 짠한 마음,
추위에 향연을 펼치듯 길가에 나무
새봄에 소망처럼 싹 하나 틔우려
가지에 하얀 부적들 달고 있다
세상의 눈물도 제 것인 양
슬픔도 지혜로 거두는 자연들,
가지마다 새봄에 돋아날 싹들을 위해
인고에 겨울을 나는 중이라고,
세모는 눈사람처럼 굳어만 가는데.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아직은 눈다운 눈이 오지 않아 폭설이 내리는
강원도의 눈 풍경이 오히려 이채롭게 보입니다.
나이 들수록 눈도 귀찮다는 생각, 무릎까지 빠지는 폭설에
무덤동산을 뛰놀던 때가 이국의 풍경으로 떠오릅니다.
새해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폭설처럼 내리는 눈 속에
세상을 살며 아픈 눈물은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의 댜처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인사가 늦습니다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두무지님 시에 자주 등장하는
빈이지...
느낌이 참 그렇습니다
펄펄 햐얀 생각과 어울리는
시향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네요
겨울에 빈 이지는 표상같은 이미지라 자주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녀가 주신 걸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평안을 늘 빌어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눈은 펑펑 쏟아질때가 가장 아름답고
그 다음은 급속도로 변질될 때가 많지요
눈은 여러개의 얼굴을 가진 듯 합니다
폭설의 향연에 잘 머물다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두무지님의 댓글
폭설속에 감춰진 주변에 아픔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눈 속에 자연의 대처 능력과 우리의 실제는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평안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