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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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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5회 작성일 17-12-31 17:08

본문

애오愛惡

 

 

겨울비 우중충 내리던 날 떠난

당신에게서 문자가 왔을 때

나는 상처란 글자를 고쳐 쓰고 있었다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나

용서받지 못할 일은 내 소관이 아니었기에

빗질을 하듯 쓸어도 쌓이는 감정을

그래도 쓸고 지울 수 밖에

 

이 엄동이 지나면 새순이 분명 돋겠지

누천년 진화에도

똑같은 어리석음으로 영글 게

뻔한 교훈이라면

깨치기 전엔 알아도 다 헛것인 것이라 쓰다가

 

좋았던 만큼 미운 게

손해는 아니지만서도

 

바보스런 날

똑같이 기만하는 것 같아, 외려

신경 쓰지 않기로 신경 쓰는 중에

받은 문자니 그래 답신이라도 어떻게 쓸까 말까, 목하

번민인 중에

 

비인 심상

비인 공간

으로만 남기고 싶다 또 쭈물대다가

 

맨머리 쓸 줄 모르는 게 아직도

속마음 쓸 줄도 모르는 게 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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