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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레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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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85회 작성일 17-12-26 09:01

본문

바람 불지 않아도

풀잎이 흔들려요.

세상을 돌던 외로움들이

풀잎에 매달려 울고 있는 것일까.

슬픔이 줄기를 타고 내려가

뿌리 근처에서 우는 것일까.

 

버려진

아무렇게 피어 있던 들꽃도 지고

없는 풀들이 우두커니 서서

어둠을 맞고 있는

 

입추 너머 뼈마디가 굵어진

고통과 절망들이

어둠 속에 엎드려 울고 있기에

저리 풀밭이 흔들리는 것일까.

 

그친지 오래지 않아

아직 질척이는 진흙 속에 머리를

묻고 또는 풀잎에 목을 매고

우는 풀벌레들.

 

가만히 가만히 울음이 전달되자

지하에 뿌리를 내린 모든 것들도

몸을 떨고 있네요.

 

미제레레

눈물로 바치는 노래를

기도로  받아주소서.

시든 꽃들을 어둠 속에 별로

심어 주시고 못다 이루어진 꿈을

빛으로 빛나게 해주소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곱고  진실한 마음으로 드려지는 기도 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고 갑니다.
꼭 못다 이루어진 꿈을
그 빛으로 빛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진눈개비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 불지 않는 날에도
낙엽은 지고
풀잎은 흔들릴 때 있습니다
어둠 속 한 줄기 빛으로 찾아온 그리움
빛나는 꿈으로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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