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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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리
ㅡ 이 원 문 ㅡ
들린다
그 세월의 끝자락
설한풍에 그 먼 소리
소나무 스쳐가는 칼바람 소리인가
따라 우는 문풍지 미닫이 문 흔들고
울 밑 고목 부엉이 밤새워 우는 밤
옥양목 다듬이질에 어머니의 방망이 소리
그 소리 이웃 담 넘어 어디로 가나
달 보고 짖는 개 멈추지 않는 밤
큰 기침의 이웃 어른 누구네 집 다녀 갈까
덕석 입힌 누렁이 소 추워 그러나
성에 낀 코뚜레에 워낭 소리 잦아들고
등잔불 밑 먹을 것에 아이들 싸움 소리
담 넘어 오는 간난이의 울음 어디가 아파 우나
그 아이 걱정에 어머니들 잠 안 오는 밤
곡소리 굿 소리 첫닭 울음에 새벽 여는 소리
여닫는 솥 뚜껑에 우리들 일어나면
게으름뱅이 안 일어난다 부지갱이로 더듬고
쇠죽 솥 솥뚜껑 소리에 누렁이 소 즐거우니
누룽지 긁는 소리에는 누가 즐거웠나
담아 들인 화롯불에 된장찌게 끓는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추억 속의 삶 입니다 이원문 시인님
방망이 소리가 오타 인 듯 하네요
백원기님의 댓글
아무리 현대화 되었어도 자연의 겨울소리는 여전하나 봅니다.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 어른들이 사시던 먼 옛날이 생각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