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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09회 작성일 17-12-27 07:16

본문

또 한해를

내 안에 그는 지금 2017년을 지나가고 있다
2017년 어느 하루의 시간을 계산해보니
초침과 분침의 떨림이 몸살하고 있는 지점이
우주 속 작은 점들로 이루어진 그를 달려가게 하고 있다
내가 휘감아 아파했던 그 시간을 가슴에 담고
한번 완성해보고자 했던 계획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첫날의 결심 속에 탈출한 조금 모자란 시간을 만져본다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였던 그는
오늘도 걸어가면서 내 안에 나와 내 안에 그를 비교하면서
얼마나 달라졌을까
해마다 사라진 시간의 끝에 아침 햇살은 떠올랐고
손안에서 새어 나가는 물처럼 사라져 가면서
깜짝 놀라는 소름들은 비 맞은 것처럼 추위에 떨면서
그는 그렇게 흘려버린 귀중한 그 시간을 생각한다
시간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오늘을 빌려준 내일을 사용할 때마다 다시
시간의 원점에 돌아가려는 그의 얼굴을 그려본다
서로 만나고 싶어 하면서도 만날 수 없는 시간의 지금
달력의 숫자에 한참 동안 시선이 꼽혀
시간이 들어내는 모양과 소리를 듣고 있다

댓글목록

진눈개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럭 무럭 자라나는 시간
시간 안에서 살았던 삶을 시간 밖으로 해방시켜주고 싶습니다
많은 것들을 생각케하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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