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회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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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회색 바람
겨울은 헐 거 벗은 세상,
그래도 하얀 세상 갈무리 짓는
새벽 눈보라는 미소에 천사
칼바람 몰아치는 벌판에
빈이지 하얗게 색칠한 작품,
처마 끝 탐스럽게 열린 고드름
영하에 설빔 같은 선물이라고
차가운 세상 평화로 가는 길
출근길 차들만 가빠가는데,
저 멀리 들판에 억새의 울음소리
가볍게 꽃송이 흔들리는 것은
하늘로 승천하는 비상의 시작이라는데
겨울에 떠나는 여정이라면
눈보라처럼 훨훨 날아갔으면,
엊그제 영하에 얼어붙은 물
호수 위에 달은 자취를 지워 버렸고,
쓸쓸하게 혼자 지켜보는 시간,
가슴도 차갑게 응고된 호수여!
천길 파란 비명에 저 눈빛?
겨울을 나는 틈새에 물빛이라고
눈뜨면 허공에 몰아치는 바람
구름처럼 뒤엉켜 날라오는
검은 손 탄저균 백색 가루가
공포 속에 주변을 위협하고 있다
억새꽃 부활의 흔들림도,
맑고 큰 가슴을 열어 줄 호수도
비명횡사 공포에 갇히는 시간이라고
얼어붙은 세상 마수의 회색빛 그림자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겨울 회색바람을 하얗게 물들이면 조금은 덜 흔들릴까 싶네요
예전에 뵌듯한 시향입니다
탄저균 백신에 드리운 그림자
무지 무겁습니다
눈발에 펄펄 날려버렸으면
하얗게 지워졌으면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눈 뜨면 이것저것 걱정도 많은데,
우려했던 공포가 밀려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음울한 소식은 걷히고, 맑은 세모를 기대 합니다
귀한 시간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세상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극명한 두가지로
자꾸 나뉘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올때와 녹을때가 다르듯이
하얀 눈과 같은 세상만 바라보고 살 수 있다면
그 것이 낙원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두무지님의 댓글
외부에서 간단한 인사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