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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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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77회 작성일 17-12-28 02:35

본문

장꽃


     박찬일

어쩌다 이 막다른 길로 접어들은 걸까?

첫 줄을 쓰고 사유를 고민한다.

카피라이터의 부정한 접합을 고민하고

사유의 걸음들에 낯선 사색을 더해가며

앞 문절과 뒷 문절의 꺽임과 리듬을 고민하고

운율로 종결어미를 생각한다.

연을 생각하고 사유의 전개를 그려가며

문절과 문절의 사이 동의어와 사색을 가미하고 

후렴구처럼 종결어미를 다시 생각한다.

적절한 부사어와 형용어는 이뿐이었나?

빠져버린 사유와 이미지와 극적 진전은 없었던걸까?

마지막 연의 결구, 임펙트는 적합한걸까?


써 놓고 읽고 써놓고 읽고

장독대의 장처럼 햇살아래 묶혀가며

맛의 달인을 찾아 나선 순례자처럼

수백번 맛깔진 이웃 장맛들을 찍어 맛 본다.

「내일은 사유의 방법들을 다시 공부해 봐야겠어」

이미지 만들기와 자연스런 비유의 방법들도」

맑게 헹구어낸 머리 속이 필요한가보다.

바람도 햇살도 부족한 내 장에는 검고, 하얀 장꽃(바위꽃)들 뿐.

거둬낸 장꽃 속은 아직 설고 짠데

그윽한 장향 피어날 날은 언제쯤일까? 


20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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