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하나 천천히 휘어 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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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같이 맑고 향기로운그대.
영원으로 휘어져간 풀잎 위에
조금만 건드려도 굴러내릴 듯, 터져버릴 듯
위태롭게 멎어있지만 너는 고요하다.
평화롭다.
앞산의 푸른 이마가 네 모습에 어리고
하늘의 푸름도 네 가슴 가득 담긴다.
풀잎이 흔들리면 이슬 속의 산도 따라
흔들리고.
너는 거기 정적으로 멎어 있는 음표 하나야.
또 어디 정적으로 맺혀 있던 물방울과
만나면 화음이 되는.
아직 풀벌레들이 깨어나기 전
풀잎 끝에 투명하게 매달려있는 그대
모든 존재를 비우고서 더욱 맑아진 네게선
풀향기가 난다.
영롱한 눈을 들여다보면 풀벌레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어디선가 풀잎 하나가 천천히 휘어오더니
내 가슴을 지나 영원으로 날아간다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진눈깨비,
엊그제 날리던 눈보라가 생가가 납니다
쌓이고 나면 이슬처럼 맑고 고운 순백의 하얀 세상은
겉이나 속이나 같을, 그렇게 하얗게 평정하고도 조용한
자태가 우리의 마음을 순화 시키는 것 같습니다.
눈처럼 포근히 젖는 글 잘 보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존재를 비우고 더 맑아진 풀잎
풍향기 풍기고
풀벌레 울음소리기 들려오는데
천천히 어디선가 천천히 휘어 오는 풀입 하나
참 고요한 정취를 곱게 묘사한 귀한 시입니다.
가슴에 담으며 잘 감상하고 갑니다.
진눈깨비 시인님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하나에도
우주가 담겨있고
작은 풀벌레 울음에서도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즐거운 성탄 맞이 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