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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에 갇힌 염소 한 마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05회 작성일 17-12-24 10:52

본문

말뚝에 갇힌 염소 한 마리

 

깊은 산 속에 묶인 염소 한 마리

온종일 말뚝과 씨름이다

하얀 눈이 차갑게 쌓이는데

음매! 빠져나 갈 길 없고

 

썰렁한 빈이지 몰아치는 바람

황량한 숲은 천길 서거임

눈 속에 갇힌 시간 매정하기만,

 

주인 할머니 어디 가고

초롱초롱 이슬 맺힌 눈

평생 노끈은 타고 난 탯줄처럼

애증에 묶인 세월 답답하기만,

 

애타게 부르는 사모곡처럼

불러도 대답 없는 산골에

쌓이는 눈 깊어지는 시간은

주변을 돌아봐도 하얀 세상일세

 

수염에 고드름 주렁주렁

음매! 온종일 주인 할머니는

음매~~ 오늘따라 노환에 신음 중,  

미끄러워 요지부동 갈 수 없는 길

 

하얀 눈이 온종일 내린다

세상 고통 모른 척 덮어 버린다

삭신이 아파서 음매~~

눈 속에 갇혀 음매,

염소 한 마리 하얀 세상 울리고 있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모곡처럼 들리는 염소의 울음소리가
세월을 부르는것 같습니다.
무정한 세월이기도 한...
갇혀 있는 저의 자화상 같은 의미 깊은 시상에 잠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써놓고 마음에 안들어 망설이다가 올립니다
친척들과 점심 약속이 있어 자리를 비웁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그 날'을 숙명이라 했지만
염소의 숙명이야 타고난 것,

음메~~ 한 끼를 부르는 울음이 짠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거나 속박은 고통,
세 평의 속박은 자유일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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