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 殘雪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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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 殘雪의 흔적
티 없는 하얀 순백의 무리
어두운 세상을 평정하더니
어느새 떠날 때가 됐을까
사르르 꺼져가는 절망의 눈빛
그들은 이 세상에 뿌리가 없지,
느티나무 밑동 같은 든든한
고구마 줄기 같은 인맥도 없고
계파의 씨앗인 잎새의 군락
어떤 유명세 같은 학교도 없지
오로지 하늘나라 방앗간 선물?
때 묻은 세상 하얗게 덮어주려
겨울이면 통과의례 같은
대가 없이 뿌려주는 자연의 소산물
그런데 하얀 눈 위에 새 발자국도
솔잎에 흐른 눈물에 구멍이 숭숭
아쉽게 찢겨가는 아픈 흔적들
산책 나온 다람쥐도 허탈한 눈짓
수맥이 끊기듯 지워지는 모습
빈이지 잔설도 사르르 눈을,
잔설은 우주가 보낸 눈물의 화석
지워지는 흔적 속에 그리움이 쌓여갈 뿐.
댓글목록
靑草/이응윤님의 댓글
잠시 다녀 갑니다. 성탄절과 연말 행복하시길요
두무지님의 댓글
귀하신 발걸음 저에게는 분에 넘치는 영광 입니다
늘 좋은 시 가끔씩 보고 있습니다
시인님의 앞 날에 무한한 영광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잔설은 우주가 뿌린 눈물의 화석이다...///
우주 자체가 허무해지는 시상입니다
어쩜 그것이 삶이겠지요
조금 더 힘 내십시요
그리움 잠시 눈 속에 묻히시고
사르르 녹아내릴 때까지
그때 비로소
새 삶이...
두무지님의 댓글
어제 내린 눈 속에 잠시 잔설을 보았습니다
떠나는 손님처럼 마주하는 순간에
애진한 그리움을 느꼈습니다
대가없이 왔다가 떠나는 자연속에 느끼는 감정은
우리가 다듬어야 할 과제 같기도 합니다
시인님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