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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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깊은 / 안희선
부호와 의미 사이에서
가볍게 흔들리는 말(言)보다도,
따뜻한 한 호흡의 그리움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차라리 아무 말도 안하는 시(詩)에서
더욱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그 안에는 차마, 말할 수 없던
가슴이 숨 쉬고 있기에...
운명적인 거리(距離)를 두고
서로 다른 하늘 아래,
흘러간 세월을 가슴에 적시는
눈물
기구했던 외로운 삶마저 돌아보니
그대를 위한 고요하고, 깊은
사랑입니다
오랜 기다림의 끝에서
펼쳐지는
한 구절의 고백 같은,
언제든 내게
댓글목록
셀레김정선님의 댓글
아련하고 가슴떨리는 고백같은 시향앞에
머물러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저물어 가는 2017,
문고리를 잡고 서 있는 내모습, 바람을 막으려면 당겨야 겠지요.
많은 생각이 저 세월을 채찍질 합니다.
늘, 안 시인님의 글을 통해 정화와 순화의 반복연습을 하지만
잘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의지 충만 하시길 기원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요즘, 한창 폐기작업 중입니다
세상에 머무는 동안,
폐기처분 후에 남은 것들로
마지막 시집 하나 더 엮어보려고 하는데
제 가슴이 저에게 그런 말을 하더군요
" 아서라, 니 농 찌거리는
알량한 시집 한 권으로도 족했으니.. "
쓰레기 통에 던지기 전에
그래도 뭐 하나, 건질 건 없나 하는 구차한 맘에서 올려본 글 (웃음)
머물러 주신 셀레 시인님,
존경하는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천 마디의 말보다 한 마디 가슴으로 건네주는 말이
참사랑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
지나간 사랑보다 남아있는 그리움이 더 진해서
그 그리움에 얼굴을 묻는 순간 뿌옇게 앞을 가리는 는개에
남 모르게 젖어버리는 때가 있습니다.
참으로 '고요하고 깊은' 회오리 입니다.
감사합니다. 안희선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