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또 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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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 시계
시간을 품고 사는 시계는
시간이 어디에 있는 줄 모른다
초침의 노크로 시간의 문마다 두드려 보면서
자신이 머물 시간을 찾으려고
흭흭 지니 가는 분침의 무서움에 몸 떨다가
어느새 몇 걸음도 못 가고 제자리에서
참 많이도 울기도 했다
째깍 거리는 꿈의 시간을 지니고자 했던 소리가
목이 아프도록 고함치다 사라지는 시간
그래도 태초의 원점에서 이룩하려했던 시간의 꿈
혹시 괴거로 돌아가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의 시간 속에 일어나는 시간의 꿈은
일정한 결심과 법칙을 따라가려고 했다
시간의 꿈을 지워버리는 것
시간의 냉정함이 아니라 무관심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영원히 꿈을 뿜어내고 있는 지금이
후회의 시간보다 더 앞으로 오는 시간의 품일지도
새로운 시간을 만들려 해도
누구 하나 쉽게 시간을 준적 없고
한평생 이 곳 저 곳을 두드리다가
시간 속에 잠들더라도 시간이 곁에 있으니
멈추지 않는다
사방에서 시간이 가는 소리가
처음처럼 은밀한 눈빛 보내면서 가고 있다
저 시간을 완전히 소유하기보다
늘 제 자리같은 반복이지만
시계의 시간은 앞으로 앞으로 돌리는 시간을 찾아
자신의 안에 있는 시간을 다독이면서
이 시간을 더 사랑해야지
아파도 더 사랑해야지
댓글목록
우애I류충열님의 댓글
아픔에도 진리가 있고
눈물에도 꽃은 핀다 하지요
참 좋은 시상에 머뭅니다
연일 강건한 날 되시길 간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