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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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아씨/장 승규
저무는 석촌호수
서호 길섶에 등판 너른 바위 하나
여전히 삐딱하다
아직도 등판은 넓어서
둘레길 걷다가
별 보며 쉬기에 맞춤이다
호수는 늘 바람이 만만치 않았다
반평생
오도 가도 못 하고
가난한 등판에 뿌리박고 사느라 억세진
풀잎아씨
두 손 붙잡고 용서 빌고 있다
후회없다 후회없다
바람 없이
도리질하는 풀잎아씨
댓글목록
그로리아님의 댓글
나무가 되기위하여
뻥튀기에 넣고 뻥 튀겨져야
할까봅니다
억세가 느티나무가 되기 위하여ㆍㆍ
세상이 깜짝 놀라 겠습니다
하나의 이벤트가 되겠군요
가장 약한 것은 가장 강한 것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장 남 제 님
활연님의 댓글
이 시 참 멋지군요.
잔잔한 호수 물결 같이 여러 잔주름이 비치나
좀 멀리서 바라보면 마음 안쪽으로 깔리는 저녁무렵의 윤슬 같은.
생의 어떤 지점을 환기하는
그래서 따뜻한 소박한
정물화 같은.
거실 모퉁이에 걸려 오래도록 세월을 내려다보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