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 (歲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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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 歲暮
하루,이틀 박주가리 깃털처럼 날아가는 나날들
구름 속으로 가는 달
허공 속으로 가는 해
메마른 공허의 겨울 눈동자가 깜빡거린다
여린 햇살이 모닥불을 피우지만 낮달이 피식거린다
물레처럼 돌고 도는 계절
강물로 흐르던 세월이 이제는
아쉬운 미련으로 흐른다
사랑도 갔고 젊음도 갔고 너도가고 나도간다
흐르는 시간과 함께, 저 어둠과 빛 속에서
떠도는 연기(緣起)
아서라! 가슴 벅찬 그리움이 눈물 흘릴 때까지
봄을 기다려야지
댓글목록
진눈개비님의 댓글
박주가리 깃털
그 작은 씨앗들이 어디론가 날아가 다시 싹을 티우고 덩굴을 뻗어나가
다시 꽃을 피울테니 가는 세월 아쉬워말아야겠습니다
고운 시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