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도 바람도 슬픈 날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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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도 바람도 슬픈 날 /秋影塔
열 몇 갠가의 사립문을 지나 서너 개의
밀창문을 지니
골목은 부富가 내지른 부산물이 아니었으므로
언제나 스스로 가난하였다
문 밖으로 쏟아져 나온 말들은 자신의
처지보다 못한 말들을 찾아가
위로를 건네거나 한 줌의 웃음꽃을 쥐어주곤
하는 것이었는데
밥벌이 나간 그림자들이 서로 다른 자신의
밤을 찾아 돌아올 때쯤이면
골목은 환히 불밝혀 돌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달은 기울고 별도 기울고 깊어지는 밤
바람은 기쁨과 슬픔이 담긴 밀봉한 봉투
한 장씩을
나누어주며 집집을 기웃거리는 것이었는데
아! 오늘은 슬픈 날,
어느 집에선가 울음소리 새어 나온다
미처 증발하지 못한 슬픔이 골목으로
새어나오고, 바람은 그 슬픔을 이렇게 기록하였다
"지구상에는 골목도 참 많아서 오늘밤에는
나는 이 골목과 함께 울어야 할 것 같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시간이 갈수록 넓은 곳 보다는 좁은 곳 , 큰것 보다는 작은 것에
더 마음이 쓰이고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표정을 잘 볼 수 있는 골목에 들어서면
모든 감정이 증폭되지요
좋은 시와 익숙한 울음에 잘 머물다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돈을 얼마나 울궈 먹었으면 벌금이 1185억에
추징금이 77억이 나 내라고 구형을 했을까요?
91세 노모에게 해 드리려고 소고기를 훔치는
사람도 있는데...
작은 골목의 면면을 다 알 수는 없겠으나 그런
사람들이 전혀 없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복한 저녁시간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뱀길따라 구르는 바람소리
가난이 싫어 부딪히는
소리
비슷한 슬픈 볼레로
춤의 슬픈냄새
추영탑시인님 표정이 울듯한 골목입니다
환하게 웃읍시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용감하게 웃고 처절하게 울다가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직각으로
구부러지는 삶을 지향합니다 .
그보다는 두루뭉술 호박 같은 삶이
더 좋기야 하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언제나 살갑고 따뜻한 우리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나 또한 울고 싶은 골목을 찾고 싶은 처지 입니다
시심 속에 짠한 마음 지울길 없습니다
편한 쉼 하시고 엔돌르핀 재 충전 하시고
눈꽃 피는 밤 파이팅이요 아셨죠??!!
라떼 와 쌍화차 택배요 ......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편한 쉼 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골목에서는 웃음꽃 피는 날도 많으니 이왕이면
그런 날 찾아 오시지요.
사람 사는 곳앤 언제나 희비,
다 그렇습니나. 슬픈 날에는 이 골목에서
싫건 울어버려노 늬겠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