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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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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9회 작성일 17-12-12 18:13

본문


대못


아무르박


하나님이 세상에 대못을 박았지
아무도 몰라
깜깜한 밤이었으니까
큰 못 작은 못
못이 박힌 사람들의 아픔은 똑같을 뿐이지

너무 촘촘하지
눈을 부릅뜨고 찾아야 보이는 못 자국
잊고 싶지 않은 기억도 있는 거야
초점이 흐려질 나이도 되었는데
기억 속에 못 자국은 눈을 감아도 보이지

사람들이 모이면 만들어지는 요지경의 세상
세월이 바람처럼 흐르는 것을
통증을 잊은 우회의 비밀을 엮는 사람이 있지
너무 함축하지만
그렇다고 시인들을 탓하지도 마!
고름을 짤 때는 소젖처럼 짤 수는 없는 것

보름밤에는 달을 본다
하나님도 세상을 만들다가 얼마나 큰 대못이 박혔을까
달을 보는 사람들에게 말하지
날 보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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