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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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氷點에서 / 테울
지겨운 세월을 밟고 올라선 산길 중턱이다
얼음을 통째로 삼켰을 어리목
말 그대로 어리어리하다
언뜻 앙드레지드가 그 길목을 지키고 있을 듯
실존하고 있는 이 지옥 건너편
여기 지상에서 천국을 오른다는 건
얼음 속을 파고드는 것이겠지
잠시 로댕으로 망설이다 포기한 발목
1100도로 향수를 따라간다
예나 제나 아리랑 쓰리랑
이윽고 확 트인 벼랑
깎아지른 지삿개다
그 끄트머리에서 이상의 날개를 떠올리다
거품을 품고 솟구치다
울컥 울컥
찢어발기는 소리
지삿 지삿
온 세상 가라앉히는 소리
사르르르
녹아내리는 소리
그렇다. 여전히 난 여기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결코 지옥이 아닌
저 태평양 물결처럼
트멍 트멍
사르트르의 영혼
生으로 붙들고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겨울 한라봉의 빙점을
일상의 빙점으로 이상의 날개를 펼치는 시심이
매서운 추위와 꽁꽁 언 얼음을 뚫습니다.
춥다고 움추릴게 아니고 툭, 털고 산에 오르는 기개,
참 좋은 일입니다.
건강하시기바랍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여기도 제법 춥습니다
옛 기억 떠올리면서 겨울의 산과 바다를 헤매고 있습니다
툭툭 털고 일어설 용기를 잃은 채...
실망이겟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내년에 따뜻한 시점에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언제나 지금이 시작이라 생각할 때 기회가 오듯 합니다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별 볼 일 없는 존재감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