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한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음악한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865회 작성일 17-12-10 15:10

본문

음악한권



                문정완



장마가 다녀간 벽, 못의 중심이 흘러내린다


모든 소리가 잠겨 있는 집, 서너 평 쪽방 녹슨 고요가 끓어오른다 표지가 지워진 악보 한 권 가슴뼈가 드러난 체 죽어있다 방바닥에 약봉다리, 엎질러진 컵, 몸을 지우고 나온 옷 한 벌 그가 방목한 글자들이 비뚤하게 쓰여 있다  방목은 방목이라고             


음악이 빠져나온 낙타의 몸에서 모래가 풀려 나온다 음악은 퉁퉁 부어 있고 노래에서 녹물이 베였다 풍경에서 파열음이 다녀간다 끓어오른 음표에서 풍장 냄새가 났다 건기를 끌어안으면 어두운 쪽부터 멍이 솟았다 나는 자주 사막에서 고열병과 부닥친다 모래를 삼키면 그림자가 자랐다


동공에서 톱밥 같은 건조한 눈이 내렸다 고산지대를 다녀온 발에서 물소리가 새어 나온다 검게 그을린

음표들이 지나갔다 지표의 층층에 한 번도 맛본 적이 없는 급류가 묻어있다 포도의 피부는 왜 검은 빛일까 그 속을 등사하면 우기와 바람이 쌓여있다 나무는 흔들리는 방향으로 기울기를 가진다


유일한 목격자인 종이봉지만 놀란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다


안개공장에선 여전히 안개를 생산 중이다 
.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이나, 시나 그걸 표현하는 마음은 같겠지요

다만, 그 수단이 활자인가 음표인가의 차이만 있을 뿐

요즘, 아직 실명 안 된 제 남은 한 눈이 온통 붉게 충혈되어서
그런지 몰라두

심장을 찌르는 붉은 활자에서
화들짝, 놀라고 갑니다

좋은 시에 머물며
" 희서니, 너는 왜 사니?"
자문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문정완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혈흔으로 그린 시 같습니다.
요즘은 고독사니 고립사니, 문명이 솟구치는 세상인데도 폐색한 곳에서
홀로 쓸쓸하게 저무는 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녹물로 그 사인을 알아챌 수 있을지,
이 세상 구석 쪽방들은 무슨 음악을 각혈하고 있을지.
그 음악 참 처절하다.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세상 모든 존재론은 음악 한권이다 싶습니다 각자의 악보 한권을 들고
어느 기슭을 돌아가거나 각자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니까요

아직은 시의 안개속에서 길은 찾는 문청일 뿐 좋은 시라는 과분한 말씀은 채찍이라 여기겠습니다

비토방에 가시면 새로 올라온 시들이 있습니다

해박하신 안쌤의 고견도 놓아주시면 비토방이 환하겠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고맙습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객혈 하는 쪽방, 아무도 찾지않는
녹슨 음표속에 풍장 냄새가 나는 음악 한권
문명화 속에 단절된 개인주의에 가치관속으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아하는 세상
예전에 보았던 가난한 음학회가
새롭게 퇴고된 음악 한권으로 앍혀지는 시간입니다
문정완 시인님 감사 합니다.

Total 40,992건 54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842
눈발에게 댓글+ 2
공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12-11
284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12-11
2840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12-11
283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12-10
2838
12월의 일기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12-10
283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12-10
283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12-10
283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12-10
2834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12-10
283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12-10
열람중
음악한권 댓글+ 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12-10
283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6 12-10
2830
그릇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12-10
2829
나무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12-10
2828 나탈리웃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12-10
282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12-10
2826
아내 생각 1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12-10
2825
소원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3 12-10
2824
방파제에서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12-10
2823
따뜻한 영혼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12-10
2822
겨울 밤 댓글+ 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12-10
2821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12-10
2820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0 12-10
281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12-10
2818
요술방망이 댓글+ 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12-10
281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12-10
2816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12-10
28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12-09
2814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12-09
2813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12-09
281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12-09
281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12-09
2810
하얀 사랑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12-09
280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12-09
280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12-09
2807 moondrea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6 12-09
2806 겜메뉴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12-09
2805
재래시장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12-09
2804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12-09
280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12-09
2802
빙점에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1 12-09
280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12-09
2800
고백 댓글+ 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12-09
2799
겨울 장미- 댓글+ 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12-09
2798 클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12-09
2797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12-09
2796
운명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12-09
2795
관심사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12-09
2794 나탈리웃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12-09
2793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12-09
2792
존재 댓글+ 1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12-09
2791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12-09
279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12-08
278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12-08
278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12-08
2787
달의 정거장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12-08
2786
나뭇가지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12-08
278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5 12-08
2784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12-08
278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12-08
2782 조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12-08
2781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12-08
278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12-08
277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12-08
277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12-08
2777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12-08
2776
새 따먹은 말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12-08
2775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12-08
277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12-08
2773
비눗방울 댓글+ 2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12-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