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의 자위自慰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망자의 자위自慰 /秋影塔
가지고 갈 것 없으니
가슴에 담아 갈 것은 또 무에 있으리
귀한 삼베옷 한 벌 얻어 입고
사자밥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잔으로 배를
채웠으니
가는 길에 배고플 일은 없을 터
주머니에 은전 한 닢 들었으니
부자 소리도 듣겠네
비애도 슬픔도 있을 수 있겠으나
혼자 삭이는 세상이니 그냥 곁에 차곡차곡
쟁여 두겠네
죽어서 죽음을 모른다 할 것이니
죽음 속의 삶 아니겠는가?
이 또한 색깔만 바뀐 삶 아니겠는가?
죽음 속의 삶이 무성하여
사철 옷은 바꿔 입을 터
그리하여 해마다 서너 번 제상 앞에 앉아
그 사람 만나 담소도 하고,
배부르고 타계와 내통하면 죽었다고
슬플 건 또 무에 있으리
*생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자주 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에 다른 의미의 삶을 대입하여
이미 삶을 놓아버린 이들을 위무하고자 못난 글을 올려봅니다.
죽음이 삶의 무한선상의 한 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자위도 하면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가는 길은 늘 혼자,
돈도 없는 빈 주먹, 그리고 더 없는 고독!
죽어서 가는 길 누가 아리오, 다만
지켜보는 주위에 마음이 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승까지 거리는 얼마인지, 인연이 닿는다면 이 다음 저가 모시겠습니다
함께 외롭지 않게,
숙연한 시상에 잠시 함께 고민해 봅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 길에 어찌 순서가 있으리까마는
아무래도 제가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어야할 듯싶습니다. ㅎㅎ
명당 하나 잡아놓고요. 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천당이든 지옥이든 삶의 저편 얘기
왠지 끌려가는 듯 한...
미련이고 집착의 본노겠지요.
하루하루가 죽는 연습의 일상
죽음을 모을 때, 마지막 숨을 느길 수 있을까요?
망자 한테 여쭤봐야 겠지요. ㅎ ㅎ ㅎ
저승은 싫어요, 이승이 좋아요. 추 시인님!
오래 사는 비책 좀 알켜주세요.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오래 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쯤은 아마
세계 제일의 갑부가 되어 있겠지요. ㅎㅎ
100년 쯤이면 아마 150세까지는 무난히 살 수 있는
방법이 생길 듯하니 그때까지만 어떻게 버텨보시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달관주에 해탈염송 하시니 야연해 집니다
시제詩題 가
마뜩찮기는 하지요 요즈음
미궁의 난제이면서도 그것이 참 거시기하면서 ...
추영탑시인님 우리 막 써버리고 살아 버립시다
광고 멘트처럼 웃어버리고 그럽시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참 거시기한 것을 연구 중이긴 합니다만
왠지 막 살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죽음에 달관했다고 하기는 좀 진부하고... ㅎㅎ
열심히 숙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누군가
무에서 왔다가 은전 한 잎 들고 가니
다행입니다
죽음체험 강좌가 있어 유서도 써 봤습니다
다 모면할 수 없으니
마음의 준비는 해야 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죽음 체험 강좌라고요?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군요.
상상은 많이 해보았지만...
피할 수 없는 길이니 어찌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잡초인님의 댓글
요람에서 왔다가 잘 늙어서 가는 길은 쓸쓸하지 않겠지만
중간에애절한 삶을 놓던가,
아니면 그끈을 누군가가 강제로 끊던가,
슬픈 현실이 아플때가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함께 이쁘게 늙어가는 생이 됩시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감하게 늙고 아름답게 죽는 법을 연구 중입니다.
잘 되면 알려드리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잡초인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방가 방가운 우리 시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정신줄 빼 놓고 삽니다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죽엄도 함께 동행 한다면 좋으련만 자식을 앞 세우고는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슬픈 시를 쓰셨군요 짠한 가슴을 쓸어 담고 가옵니다
꼴찌를 혜량 하시옵소서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