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고향의 눈
ㅡ 이 원 문 ㅡ
흰 두루마기의 우리 할아범 어디 가시나
보이는 저 들녘의 눈 더 하얗게 눈부시고
좋다 뛰는 아이들 발자국 남기네
뒤 따르는 검둥개 덩달아 뭐 저리 좋은가
지붕마다 하얀 지붕 내린 눈에 더 내리려나
나무 꼭데기의 까치 아까부터 계속 짖네
부엌문 앞 쥐 발자국 광으로 이어지고
장독대 울타리 변소지붕까지 수북히 쌓였네
내 이웃 집 마실가면 그 발자국도 찍힐까
요 며칠 나무 짐 내려놓은 아이들
아범 하고 어디가 미꾸라지 좀 뒤져오면 좋으렴만
저 메갓 뒷산 길도 눈 소복이 하얗구나
해 기울어 저녁 되면 군불을 어떻게 하지
아이들 보고 청솔 쪄오라 하면 앙살 하고 도망갈 것인데
저 기와집 쇠죽 쑤나 어느새 저녁연기 지붕 위로 솟는구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이 겨울 고향마을에 한 참 머무릅니다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저녘 밥 짓는 연기가 마음에 안도를 주지요
늘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이원문 시인님의 토속적인 시어들이 읽는이로하여금 시속으로 끌려들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