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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계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2,061회 작성일 17-12-04 17:03

본문


얼음 계단   최 현덕

 

 

정초에 365 계단 중,

꽁꽁 언, 한 부분이 얼어 한쪽 마비가 오더니

이빨 빠진 계단이 거침없이 위태로운 행동을 하더니

 

맑고 세찬 새벽바람은 그 얼음의 결정체를 골배질* 했다

 

층층이 얼음 계단, 그 다음 계단에

또 다른 새벽바람이 습기를 모으고

액체를 고체로 굳어진 그 부위, 그 면 위에는

다채로운 빛깔로 자신의 분신을 미끄럽게 분칠 했다

 

새벽, 또 새벽......

새벽바람 맞고 얼음의 결정체는 다시 계단을 쌓았다

그러나 빙후氷厚는 점점 두께가 얇아만 갔고

한 계단 한 계단이 살얼음판 같았다.

 

얼음을 저장하는 빙실氷室

서로 대립적인 얼음덩이가 해춘解春을 기다렸는지

미세한 얼음의 결정체는 극에 가까운 눈물을 흘렸다.

365계단이 눈물에 녹아내려 한 계단, 한 계단 무너질 쯤

아이스픽은 송곳의 날을 바짝 세웠다

 

얼음덩이가 바위덩이로 둔갑 할 수 없듯이

결백한 365계단은 불순물에 덧없이 녹아내리고

골배질이 다 됐다고 빙양氷洋을 넘보는 나는

발등이 시렸다, 시리다

참으로 어리석은 유리왕자다.

 

*골배질 : 얼음이  얼거나 풀릴 무렵에  얼음을  깨고   뱃길을   만들어   배를   건네게   하는 일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1년치를  얼음으로 직시하면서
이 해법을 풀어내는 발상이 독특합니다.
그만큼 바라보는 사야가 넓고 깊다는 방증입니다.
그만큼 시를 다름에 있어 활달하고 방대해서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힘을 품고 있어
기쁨을 극대화 하나 봅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고맙습니다.
일년을 지나면서 지나간 하루하루가 마치 얼음조각처럼 사라졌군요.
돌이켜 보며 한 계단 한 계단을 생각 해 봤지요.
방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하루 사라지는 시간이 빙산과 같다  느껴집니다
하루는 빙산에 일각이지만 세월을 못 버티는 인간이나 모든 만물이 그러한듯...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늘 감사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65 얼음계단
일일  제단처럼 다가옵니다

생이 전투중이니  천당지옥  보직 나름 이겠지요
최현덕시인님  유리왕자님  골배질에 박수 보냅니다
쉬엄쉬엄 하소서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골배질이 됐다고 맘 놓을 수 없는 형편 같습니다.
명년에 새롭게 쌓을 365얼음 계단은 어찌 흘러 내릴지 장담 할수 없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달력 한 장에 동그라미표 가득채우소서!
기온이 매우 차가워졌습니다.
강건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석촌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유리왕자가 흔들리는 뱃머리에 잘 버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유리상자 잘 보존해서 제주도 한 번 가면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내내 건강을 빕니다. 김태운 시인님!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우리네 삶이 365일 맑고 아름다운 날만 있으면 좋을 것을
우리는 늘 살얼음판을 거닐고 있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추운거 같아요.
골배질 할 일이 태산입니다.
잘 버텨야 겠지요.
한겨울을 잘지내야 새봄이 반길테지요?
이렇게 인사나누니 너무 좋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건강하심을 기원드립니다. 하영순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살 얼음을 밟듯 한다고 했던가요?
365일 기나긴 터널 같은 시간
그 속에 희노애략이 점철되 있었지 싶습니다.
살얼음 같은 시간 무사히 지금까지 왔으니
앞으로 더 많은 지혜로 건너야 할듯 합니다.
귀한 시 감동으로 젖다 물러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쌓고 나면 녹어내리고, 또 쌓고 ...
그 끝이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사는 날까지 끈임없이 가야 할 듯합니다.
월력이 한장 두장 벗겨져 나갈 때마다 덧없이 인생 무상을 느낍니다.
시마을에 머무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덕택입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형님 만나 좋은 시간 가졌어요
몸이 시인 형님이기에 더 좋았지요
그래도 원하는 사람 원하는 시간은 되었던 것 같군요
늘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만남하시길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우님 보며 더없이 즐거웠네
너무 행복했고,
뜻을 같이 한다는 것 만큼  값진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이 행복 오래 누리세
고마우이 류호열 고나아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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