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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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위 아랫목의 큰 안방
아랫목에 묻은 밥 식지나 않을까
저 앞산 응달의 눈 언제 다 녹으려나
수수깡 엮어 넣은 겨울 군것질
이 고구마 다 내려가면
장독대의 매화 난 봄을 알리겠지
윗목 시루의 콩나물 잘도 크는구나
끓어 넘는 술 항아리 사흘이면 될 것이고
화롯불에 묻은 서너개의 큰 고구마
아이들이 알면 그냥두지 않겠지
익지도 않아서 꺼내어 들고 싸울텐데
문밖 마당 하얀 눈 많이도 내렸네
썰매 들고 나간 아이 언제 들이닥칠까
익어가는 고구마 아이들 기다린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화롯불에 은은하게 구어진 고구마가 아이들을 기다리는 정경이 아름답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옛고향 생각에 젖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