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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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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르틴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2회 작성일 17-12-02 01:12

본문

겨울나무의 시간

 

누구는 그늘이라 했고

누구는 욕심이라 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꽃을 피우고, 씨알 굵은 열매를  거두며

땀과 눈물이 범벅이된

돌이켜 보면 참 숨가쁘고 벅찬 나날들 이었다

 

남김없이 태워버린 낡은 육신이 허물을 벗듯

지친 영혼도 조용히 눈을 감고 쉬어야 한다

 

둥글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시간이었노라

고백하는 내면에 새겨진 삶의 이력들

 

모든 욕심 떨쿠고, 스스로 지우고 또 덮어야만하는

낙엽의 시간

세찬 북풍속에서도 맨몸으로 버텨야만 하는 침묵의시간

 

 겨울은

자비로운 신의 배려라는 죽음 저편, 망각의 시간일까

또 다른 꿈을 꾸는 몽유의 시간일까

 

맑디 맑은 별들이 스치는 바람소리

포실 포실 은빛나래를 펴는 눈꽃송이 소복히 쌓이는

멀리서 산부엉이 짝찾는소리 가득한 깊은 밤의 기스락 

 

 아직은 끝나지 않은 행로

 

아지랑이 피어날 그날,  따스한 그날은 새로운 환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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