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하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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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하역장/장 승규
이른 가을의 안색이 안 좋다
처음으로 찾은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초입에 서니
원폭에서 살아남은
사지가 멀쩡한 흑백사진 한 장이 낯을 가린다
안색이 변한다. 차츰 흐려진다
나를 아는 듯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나가사키 역전, 그 하역장엔 눈이 내리고
멀리 화차에서 연신 가마니를 받아 내리는
젊은이
쌀가마니에 무심히 내려앉는 눈을 함께 받아 내리고 있다
고향에서 왔을지 모른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해마다 아버지는 공출을 냈다. 쌀가마니를
진삼선 화차에 실어 보내곤 했다
눈이 내릴 즈음에
이제 자료관을 돌아 나와
폭심지 인근에서 먹는 짬뽕, 아린 기억이 난다
고향 쌀 맛이 난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혹시 그 가마니 우리 아버지가 농사지은 쌀 가마니 아닐까요 우리도 공출 많이 냈는데
장남제 시인님 안녕 하시죠 반갑습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일제, 그 시대엔 강제로 공출을 받았다지요.
우리 쌀들을 그 쪽으로 많이도 실어갔다지요.
이번 시마을 송년모임에서 뵙겠습니다
장남제 드림
하영순님의 댓글
장남제 시인님 불행 하게도 년 말 모임에 불참 합니다
우리 주인 양반이 불편 하셔서 환자를 보살펴야 합니다
시인님 뵙고 싶은데 즐거운 년 말 되셔요
장남제님의 댓글
아, 그러시군요
빠른 쾌차있으시길 바랍니다
장남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