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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초가삼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19회 작성일 17-12-01 10:01

본문

무너진 초가삼간

 

칙칙한 밤의 어둠이

조그마한 계곡에 펼쳐져

주변에 숲은 무거운 정적에

둑 너머 개펄에는 저 멀리 스멀거리는

밀려오는 파도를 기다리고 있다

 

온종일 살을 헤집는 북서풍

조개들 목구멍도 발갛게 부어

가쁜 숨 몰아쉬며 다물 줄 모르고

하루를 마감하는 갈매기는

저 먼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해묵은 개망초꽃 뼈대가 담을 넘어

낮 선 초가집 홀로 잠든 시간

담쟁이 넝쿨 감긴 세월은

무너진 추녀 끝만 맥없이 녹아내린다

 

유리구슬처럼 반기는 이슬

기다리는 세월 알알이 꿰 보듯,

이곳에 신들도 다녀갔을까

뜨거운 영혼이 깃든 터전인데

 

대숲에 찢기는 바람 소리

해수 찬 가슴 생전에 앓던 소리

소음으로 단숨에 묻혀 버리고

흔들리는 대 끝에 지난 세월만 춤춘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나무숲에 쌓인 집
갖가지 소리소리 밤새 이어지고

해안가라면  더 할 터
목청이  부어있을 터
쟁쟁합니다

두무지시인님  파도가 집요하겠습니다
너무 살피지 마소서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 겨울이면 추위에 몸살을 앓고 있을
어느 무너져 가는 주인 잃은 초가 삼간을 그려 봅니다
을씨년한 기분 아침 저잣거리 시골 장 날 같은 풍경처럼,
추운 기온 속에 생각나는 모습들을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춥습니다,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가에 무너진 초가 삼 간,
누가 살다 떠났을가요?
쓸쓸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주변의
풀경까지 말리고 있을 무너져 가는 집,

한 때는 아이 울음소리도 났을 텐데...

어촌이고 농촌이고 빈집들이 너무 많아 살풍경입니다.
도시에는 방 한 칸 없는 사람들 천지인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십시요.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때는 온 가족이 오손도손 따뜻한 안식처였을 초가집,
길을 가다보면 여기저기 빈집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 역시 몇 년전 정든 집 헐고 보니 더없는 허전함이 남드군요
마음에 기둥처럼 그러나 세월 속에 무너지는 모습이
인생의 연륜을 닮듯 합니다

늦게사 돌아왔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누구보다 반갑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남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요즈음 독감때문에 걱정되시나요
어쩐지 쓸쓸함이 그리고 막막함같은
감정을 내보이시는것이 너무 진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우리 그런 쓸쓸힘은 그만 접어두시고
뭐 좀더 신이나는것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건필중이시네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은 건강한데 마음은 다운되어 가는 기분 입니다
허물어져 옛날 손님을 기다리는 초가삼간처럼,
귀하신 시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남천께서도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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