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꾸는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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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싸인 불빛이 흐느적 거리는 쓸쓸한 저녁
침묵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는 고독한 이 공간에
눈을 감지 않아도 내 곁에 머무는 환영
울면서 헤어진 갈림길에 끝내 못잊어 하는
그날의 시간 속에서 방황하는 키 작은 인형
이 세상 끝까지 오손도손 못할 것 같았으면 만나지나 않았을텐데
헤어질 것 같았으면 좋아 하지 않았을텐데
피지도 못할 꽃이였다면 맺히지지나 말것을
처음엔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나 좋아 외로운 가슴에
남 몰래 감추었는데, 마지막에는 잊어라는 말 한마디가
너무나 서러워 간직할수없어 놓아버린 철부지 사랑,
그대 위해 꽃물 들인 시편으로 오선지에 달빛 실은 각 음표 마다
행복을 그리며 꽃나무를 심었는데 산울림도 없는 독백의 문장들이
찰라의 순간으로 흘러 가는 영혼강에 끝없이 유영하는 슬픈 기억의 잔영이
물레방아 심연에 돌을 던지네
이 고통 스러운 고뇌에 에워 싸인 번민 속에서
약속한 바 없지만, 늦어도 먼 훗날
그날 까지 꿈꾸는 인형
검은 꽃
쓸쓸한 창가에 앉아 있으면
저 멀리서 비정한 어둠을 뚫고
달려오는 그림자 하나
아직도 두 눈에 잠들어 있는
안타까운 사연, 지난날 속에서
여기 저기 배회하는 회상
달빛 속에서 부유하는 창백한
그리움이 천상의 오작교로 올라간다
길 잃은 말(言)들이 널브러져 있다
정답던 사랑은 새빨간 장미의 거짓말이었다
가슴에 광두정을 박은 애증을
빼지도 박지도 못하는 미련이여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이별에
돌담을 쌓는 영원의 진초록
꿈이 빗방울에 젖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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