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호수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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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수의 풍경
잎이 떨어진 가지 사이는
지나는 바람도 매몰차게,
마지막 이파리 외롭게 팔랑대어
햇볕이 안쓰러워 잠시 온기를
그러나 온종일 손짓하는 허공에는
싸늘한 기운만 가득하다
갈가리 무서리 이는 계절에
호수는 더 넓게 맑고, 정제한 모습
낙엽 하나 제대로 못 보듬고
수많은 잎새 붉게 수장한 상념의 공간
오랜 시간 품어야 제격이었을까
밤이 이슥하여 달빛에 부서지며
은빛 잔영이 파르르 떨고
뜬눈으로 한밤을 지새운 아침
햇볕이 쨍쨍 난반사 되며
풀린 눈 살며시 지지 개를,
아침을 써레질하듯 차가운 공기
물 위에 안개처럼 뒤섞이는 시간
한바탕 개들이 소란을 피우는,
서리맞아 키가 부쩍 큰 갈대숲
긴 한숨 푸석거림 가슴 깊이 묻힌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라라와 함께바라보는
창밖 눈세계
지바고 눈빛처럼 이글거리는 아침햇살
입김 하얗게 서립니다
두무지님 맛갈나는 겨울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아침 집앞 호수 공원을 잠시 배회하다 돌아 왔습니다.
어찌 호수에 풍경을 담으리오 마는 서툴게 조합해 봅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후덕> 합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겨울과 눈하면 저도 석촌시인님처럼 지바고를 먼저 떠올립니다
황량하지만 비어서 더 아름다운.
아침을 써래질하듯 쨍하는 공기
잘 맛보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겨울풍경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지바고의 영화 속에 피난행렬의 살벌한 풍경을
저도 늘 잊지 않고 떠 오르곤 합니다.
아침 집앞 호수공원을 좀 거닐었습니다.
동네 개들이 줄을 서는 자리에 저 도 한 참을 걸었습니다.
주제가 현실과 좀 떨어진 모습 입니다.
모처럼의 인사 무척 반갑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하늘이 더 맑듯이 겨울 호수는 더
정갈해 보입니다.
잎은 다 지고 갈대는 꺾이고 바람은 수면을 빗질하듯
쓸어가고....
차가움을 더해주는 호수의 풍경이
을씨년스럽게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차갑게 식어가는 호수!
주변에 나무와 풀들이 무서리 떨고 있었습니다
다녀가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 늦은 인사 죄송한 생각 입니다
변함없이 평안을 빕니다.




